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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노트7 손실 크지만 값비싼 투자로 생각할 것”

입력 : 2017-03-30 20:22:32 수정 : 2017-03-30 21:5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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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동진 삼성전자 사장 뉴욕서 간담 / S8 국내 시판가 100만원 안넘어 / 빅스비 아직 미흡… 시간 더 필요 / 중저가폰까지 확대적용할 계획 / 폴더블 폰 출시도 오래 안 걸려 “사업부장으로서 회사에 큰 경영손실을 끼쳤는데 코스트(비용)가 아닌 투자로 만들겠습니다.”

삼성전자 고동진(사진) 무선사업부장(사장)은 전략폰 ‘갤럭시 S8’ 시리즈 언팩(Unpack·공개) 행사를 앞두고 지난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한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갤럭시 노트7 발화사태를 언급하며 이같이 다짐했다. 이어 “(그 투자금은) 빠른 시간 안에 상환하고 먼 미래에 삼성전자에 큰 밑거름이 되리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고동진 무선사업부장(사장)이 27일(현지시간) 갤럭시S8 공개행사를 앞두고 미국 뉴욕 현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그간의 소회를 밝히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갤럭시 노트7의 글로벌 리콜사태로 인해 삼성전자는 7조원에 달하는 경영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고 사장이 손실을 투자로 만들겠다고 자신하는 데는 이번에 선보인 갤럭시 S8 시리즈에 대한 강한 자신감이 깔려 있다. 그는 이번 언팩 행사 프리젠테이션을 위해 한 달간 5㎏을 감량하기도 했다.

고 사장은 “5∼6년 전부터 준비해온 소프트웨어들을 노트7에 다 반영하려다가 홍채인식밖에 못 넣었고, 그런(발화) 일이 벌어져 허망했다”며 “갤럭시 S8에는 그동안 삼성전자 무선사업부가 하드웨어 2년 이상, 소프트웨어 5∼6년 이상 준비해온 결정체가 들어간다”고 소개했다. 갤럭시 S8의 판매 목표에 대해서는 “갤럭시 S7 때도 똑같은 질문을 받았는데 숫자는 쫓아오는 것”이라며 “다만 거래선과 소비자들을 만나 보니 S7보다는 좋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갤럭시 S8의 가격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 안 했지만, 100만원(국내기준)은 넘기지 않을 생각이다. 100만원은 저항선이 있기 때문”이라며 “생산비는 더 들어갔기 때문에 가슴이 미어진다”며 웃었다.

음성인식 비서 역할을 하는 지능형 사용자 인터페이스 ‘빅스비(Bixby)’에 대해서는 “아직은 걸음마 단계이지만 오래전부터 꿈꿔 왔던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어느 누구보다 한국 소비자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고 언어지원도 한국어가 가장 빠르지만, 조금 더 시간을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삼성은 빅스비를 향후 갤럭시S 시리즈뿐 아니라 중저가폰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반으로 접히는 ‘폴더블 폰’ 출시 계획도 언급했다. 고 사장은 “폴더블 폰은 꼭 할 것이고, 하고 싶다”며 “플렉서블(유연한) 디스플레이, 곡면의 왜곡을 최소화하는 기술, 배터리 기술, 부품 개발 등 경제적 파급 효과가 크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출시는 솔직히 올해 하반기도 확신은 안 선다”며 “다만 사용자경험(UX)을 상당 부분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김수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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