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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동진, 갤럭시S8에 자부심 "오래 꿈꿔 온 방향으로 가고 있다"

입력 : 2017-03-30 11:25:24 수정 : 2017-03-30 11:2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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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서 간담회 "빅스비 6년 준비…보람있을 것"…다음달 21일부터 출시
"헤어스타일 바꾸고 화장해도 얼굴인식"…전면의 83%가 화면 "몰입감 최고"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링컨센터에서 열린 삼성전자의 차기 전략 스마트폰 공개행사에서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이 갤럭시S8과 갤럭시S8플러스를 들고 서 있다. 갤럭시S8은 동영상 최적화를 위해 더 넓고 큰 화면을 탑재했다.
삼성전자의 새로운 스마트폰 '갤럭시S8'의 개발을 진두지휘한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예상치 못했던 갤럭시노트7의 실패 때문인 듯 신제품을 무작정 자랑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1시간 20분 동안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갤럭시노트7의 악몽을 떨쳐버리게 할 명품임을 내비쳤다.

고동진 사장은 갤럭시S8 론칭행사를 이틀 앞둔 27일(현지시간) 뉴욕 파크호텔에서 한국 언론과 간담회를 갖고 갤럭시S7 이후 1년 1개월 만에 새로 탄생한 신제품에 대해 직접 설명했다. 그는 29일 뉴욕 링컨센터에서 실제 열린 론칭행사를 통해 전 세계 언론을 상대로 신제품을 소개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 링컨센터에서 공개된 삼성전자의 새로운 스마트폰 갤럭시 S8. 삼성전자 제공
갤럭시S8은 인공지능(AI)을 갖춘 가상비서 빅스비(Bixby)가 탑재되고, 베젤(테두리)을 최소화해 디스플레이가 차지하는 비율이 높아졌으며, 홍채 인식 기능을 넘어 얼굴 인식 기능까지 갖춘 게 주요 특징이다.

최대 관심인 빅스비와 관련해 고 사장은 다른 경쟁 제품에서 채택한 인공지능과는 차원이 다르다고 주장했다. 하나의 명령을 내리면 빅스비가 여러 개의 앱을 단계별로 가동해 명령을 수행하기 때문에 음식점 찾기 등 검색에 초점을 맞춘 알렉사 등과는 다르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셀카를 찍어서 누군가에게 사진을 보낼 경우 5∼6단계의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빅스비는 이 과정을 스스로 찾아서 한다. 

29일(현지시간) 뉴욕 링컨센터에서 열린 갤럭시 S8 시리즈 언팩 행사에서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이 기조 연설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고 사장은 "빅스비는 갤럭시 폰에 담겨 있는 기본 앱들을 모두 연결해서 음성으로 묶어 뒀다. 3자가 제공하는 앱도 연결할 수 있다"면서 "관공서나 세탁업소 등등의 앱도 원하면 갖다 붙일 수 있다. 다양한 앱을 빅스비에 갖다 붙이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빅스비는 한국에서는 출시와 동시에 구동되고, 영어는 1개월 보름 정도 지난 5월 중순부터 구동될 것으로 전망된다.

표준말이 아닌 사투리로 명령하더라도 이를 인식할 수 있는 단계까지 올린 뒤에 서비스하겠다는 전략에 따른 것이다. 고 사장은 "언어인식기능이 커버하는 범위를 90%까지 올리려고 하다보니 시간이 많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갤럭시S8은 홍채인식 기능을 넘어 얼굴 인식 기능도 갖췄다. "단순히 얼굴을 알아보는 데 그치지 않고 사용자의 헤어스타일 변화와 화장 여부, 면도 여부, 안경착용 여부 등 변화를 줘도 인식할 수 있다. 심층학습(deep learning)을 통해 패턴을 저장하기 때문에 변화를 주더라도 인식할 수 있다"고 고 사장은 밝혔다.

디자인 측면에서도 기존 제품과는 달라졌다. 스마트폰 전체 크기에서 디스플레이가 차지하는 부분이 많아지고, 화면비도 18.5 대 9를 적용해 이전 제품보다 더 길쭉해졌다.

고 사장은 "갤럭시S7엣지는 기술적으로 (스마트폰의) 74%를 화면으로 보여주는데 비해 갤럭시S8은 83%를 보여준다. 같은 크기의 폰이라고 하더라도 디스플레이되는 부분이 8∼9%포인트 늘어났다"면서 "동영상을 보거나 게임을 할 때 몰입감을 최고로 높여 준다"고 의미부여했다.

그는 "하드웨어적으로는 2년 이상, 소프트웨어는 6년 이상 준비해 갤럭시S8이 탄생했다"는 말로 오랜 노력을 강조했다. 빅스비를 설명하는 부분에서는 "5∼6년 동안 엔지니어들이 고생한 보람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오래 꿈꿔 온 방향으로 가고 있지만, 이제 걸음마 단계"라고 말하기도 했다.

갤럭시S8의 판매 목표와 관련해서는 구체적인 숫자를 제시하지는 않은 채 "갤럭시S7보다는 나을 것 같다"고 말했다. 작년 3월 출시된 갤럭시S7 시리즈는 연말까지 약 5천만 대가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고 사장은 갤럭시노트7으로 인한 삼성 제품의 불신을 어떻게 해소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내부 조사 외에 객관적인 외부 조사에서도 배터리의 문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3자 전문가의 보증도 받았다"면서 "이전에는 배터리 제조회사에만 맡겨뒀던 안전 점검을 8가지 체크 포인트를 만들어 우리가 직접 한다"고 강조했다.

블랙(검정색), 실버(은색), 그레이(회색) 등 세 가지 기본 색상인 갤럭시S8 시리즈의 출시 시기와 관련해서는 "4월 21일 한국과 미국, 캐나다 등 3개국에서 먼저 출시된다. 이어 유럽과 동남아 등에서 출시되며, 연말까지는 120개국에서 판매할 계획"이라고 공개했다.

그는 초도 공급 물량 부족을 우려하는 목소리에 대해서는 "갤럭시S7 출시때보다 두 배를 준비했다. 공급의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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