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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사상 첫 통합 챔프 1승 남았다

입력 : 2017-03-29 23:32:53 수정 : 2017-03-29 23:3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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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파리니 친정 상대 화력쇼…현대캐피탈에 3대 1 역전승
대한항공의 외국인선수 미차 가스파리니(33·슬로베니아·사진)는 2012~2013시즌 한 해 동안 현대캐피탈에 몸담았다. 당시 아내, 어린 딸과 함께 생활하며 빠르게 한국 문화에 적응해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지난해 5월 한국무대 복귀를 위해 트라이아웃을 신청하며 “현대캐피탈에서 뛰고 싶다”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그의 바람은 실현되지 못했다. 대한항공이 전체 1순위로 가스파리니를 뽑았기 때문이다. 그는 2m2cm 장신에서 뿜어내는 폭발적인 강타와 날카로운 서브를 무기로 새 소속팀인 대한항공을 6년만의 정규리그 정상으로 이끌었다.

가스파리니는 통합우승을 위해 나선 챔프전에서도 뛰어난 활약을 이어갔다. 맞상대는 바로 친정팀인 현대캐피탈. 그는 1차전 21득점, 2차전 25득점에 두 경기 모두 50%가 넘는 고효율 공격을 뽐내며 팀 공격을 주도했다. 그리고 1승1패로 승부의 분수령이 될 3차전에서도 가스파리니의 공격력이 다시 한번 폭발했다.

대한항공은 29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프로배구 2016-2017 V리그 현대캐피탈과의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1(12-25 25-23 25-22 25-18)로 승리했다. 1차전에서 3-0 완승을 거두고 2차전에서 2-3 역전패를 당한 대한항공은 3차전 승리로 5전 3승제 챔프전에서 절대적인 우위를 점했다. 앞선 12차례의 남자부 챔피언결정전에서 2승을 먼저 거둔 팀이 모두 우승했다.

2차전 역전패의 여파가 남아있는 듯 현대캐피탈에 1세트를 쉽게 내줬지만 이후 공격수들이 제 컨디션을 찾으며 살아나 세 세트를 내리 따냈다. 가스파리니가 25점, 공격 성공률 55%을 올리며 어김없이 주포 역할을 했다. 상대 리시브를 흔드는 강력한 서브를 구사하며 2개의 서브득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가스파리니를 견제하기 위해 2차전과 마찬가지로 센터 최민호(29)를 전담마크시켰지만 그의 매서운 공격을 막아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김학민(34)이 11득점으로 가스파리니를 보조했다. 두 팀은 4월1일 다시 천안에서 4차전 승부를 겨룬다.

천안=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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