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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전국 식당 체인점, 식기세척 로봇 도입…근로자 작업시간 단축

입력 : 2017-03-30 16:32:01 수정 : 2017-03-30 23:3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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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이 실생활에서 사람을 대신하는 현실은 이제 더 이상 놀랄 일이 아니다.
 
우주 물리학자인  마쓰다 타쿠야 일본 고베대 명예교수는 컴퓨터나 인공지능(AI)의 진화로 고등교육을 받은 사무직 노동자 계층이 일자리를 잃는 '제3의 실업 파도'가 닥칠 것으로 내다봤는데, 점점 현실화하는 분위기이다.

일본 전국에 체인점을 둔 한 식당은 그동안 직원에게 주메뉴인 소고기덮밥을 눈을 감고도 만들 수 있도록 교육훈련을 해왔다. 지난 수십년간 이어진 이 전통은 최근 로봇을 도입한 뒤 자취를 감췄다.

닛케이비즈니스에 따르면 이 식당의 전국 1150개 점포 중 약 90% 점포에서 기계가 그릇에 밥을 담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이 업체는 가격 경쟁이 치열해지고, 자동화 기계의 성능이 날이 갈수록 향상되면서 로봇 도입은 필수가 됐다고 설명한다.
식기 세척 로봇아 작동하고 있다. 이 기계는 하루에 약 1300개의 식기를 씻는다.
나아가 지난 27일부터는 식기 세척 로봇까지 들여다 놓고 생산성 향상을 꾀하고 있다. 로봇은 식기를 씻은 뒤 컨베이어에 올려놓는 작업을 한다. 사람은 그릇 정리를 하면 된다.

업체 측에 따르면 이 로봇은 하루에 약 1300개의 식기를 세척한다. 로봇 도입 전 식기 세척을 담당한 근로자들은 육체적 부담과 더불어 손을 다치는 등의 크고 작은 사고를 겪었지만, 이제 이런 걱정은 사라졌다. 특히 로봇의 도입으로 근무시간이 1.8시간이나 짧아졌다.

한편 이러한 무인화가 진전되면서 앞으로 사람의 손을 필요로 하는 직업이 대폭 줄어들 것이라는 예측이 여기저기서 제기되고 있다.

미국의 싱크탱크 다빈치연구소의 토마스 프레이는 “향후 수십년 내 전 세계 고용의 50%인 20억명의 일자리가 기계로 대체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프레이는 마이크로그리드(소형전력망)과 자동운전, 3차원(3D) 프린터, 로봇의 진화로 2030년에는 고용이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 정부는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맞춰 지난해 '로봇 신전략'을 마련하고, "2020년까지 정부와 민간기업이 1000억엔(약 1조원)을 개발에 투자하고, 관련 산업 시장의 규모를 2조4000억엔까지 성장시키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 리쿠르트 뉴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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