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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취업 절벽, 생각을 바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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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3-29 21:07:45 수정 : 2017-03-29 21: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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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도 경제활동인구조사에 따르면 전체 실업자 중 20대 실업률이 다른 연령대보다 최고 5배나 높게 나타났다. 20대는 학교생활에서 사회생활로 들어서는 새내기인데, 이들의 사회생활은 시작부터 쉽지 않다. 곧 대학입시 전쟁이 아닌 취업전쟁을 치러야 한다. 요즘은 더 심각하다. 길어진 경기침체가 기업의 활동을 호전적으로 만들지 못해 사원을 뽑기보다는 정리를 하고 있기에 경력자의 구직자도 늘어 취업전쟁은 만만하게 볼 수 없는 형편이다.

계절이 새로 시작하는 봄이면 기업들의 신입사원 구인이 시작되고, 구직자들은 전쟁을 치러야 한다. 그런데 2월 기준으로 공식집계된 실업자 수가 135만 명이다. 이들을 제치고 한정적인 일자리를 차지하려면 나만의 승부수가 있어야 한다. 사실 우리의 대학은 입학 초부터 취업을 위한 스펙 쌓기로 이론과 학과 공부가 의무방어전이 돼 버렸다. 입사 전형을 통과하기 위해 학부성적은 최상으로 만들지만 학문적 열정은 접어버린 상태이다. 이렇게 준비를 해도 목표하던 대기업의 입사는 쉽지 않다. 대기업 입사전형의 조건을 맞출 능력이 되는 학생들은 모두 스펙 만들기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학부 성적은 물론 어학 점수, 컴퓨터 능력 등 필요로 하는 스펙을 단단히 준비했기에 제출한 서류의 우열을 가르기가 어려울 정도가 됐다. 회사 측에서 보면 지원자가 똑같은 스펙이라면 모두 같은 출발선 상에 서 있는 것과 다름없다.


김용훈 국민정치경제포럼 대표·컨설턴트
취업에 성공하려면 남들과 다른 것이 있어야 하고, 그 다름이 맡게 될 직무에 긍정적 가능성을 피력하는 것이어야 한다. 서류, 시험, 면접 등을 통과한 합격자를 보면 왜 선택됐는지를 알 수 있다. 남과 다른 것을 어필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면 생각을 바꿔야 한다. 대기업이 아닌 중견기업이나 강소기업으로 아니면 해외로 눈을 돌려 자신의 능력구현에 집중해야 한다. 뛰어난 성적과 어학, 그리고 다양한 스펙은 우리나라가 아닌 다른 나라에서는 자신을 뛰어나게 어필할 강점으로 부각된다. 물론 여기에는 단순히 간판만 딴 것이 아니라 가지고 있는 스펙의 활용도가 중요할 것이다. 토익 점수는 높은데 말하기, 듣기가 전혀 안 되면 곤란한 것이다. 현지 어학연수까지 다녀온 학생은 이론적으로나 실무적으로나 언어에 막힘이 없고, 전공부분의 공부까지 충실하니 자신의 적성까지 맞아주면 어려운 사회생활이 아닌 취미생활처럼 즐기는 직장생활을 할 수가 있다.

세계화(globalization)와 지방화(localization)가 융합된 세방화(Glocalization)시대에 중요한 것은 자신의 능력이다. 취업하기 위해 대학 입학 때부터 졸업까지 열심히 노력했다면 단순히 대기업만 바라보며 재수 삼수하다가 수건을 던질 것이 아니라 자신이 하고 싶은 분야의 회사에 입사해 능력을 발휘하는 것이 먼저다. 자기 스스로도 자신의 잠재력을 알지 못한다. 직무를 수행하면서 자신이 가진 능력을 발견할 수 있고, 그를 활용하면서 기업과 함께 개인의 발전을 바라보는 것이 급변하는 시대에 살아남는 길이다. 과거처럼 한번 직장이 평생직장이 아닌 나의 직무가 평생의 활동분야가 되는 시대이다. 생각을 바꿔 보면 회사를 잡을 길이 보인다.

김용훈 국민정치경제포럼 대표·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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