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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플러스] 음모론·괴담 빠진 세월호…진실 향한 마지막 항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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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3-29 16:05:37 수정 : 2017-03-29 16: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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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3년 만에 완전체 인양에 성공한 세월호의 침몰 원인에 대한 ‘고의 침몰설’ 등 괴담과 가짜뉴스가 인터넷 포탈 사이트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여기에다 세월호 인양 전 제기됐던 잠수함 충돌설이나 고의 침몰설 등 각종 음모론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터이다.

29일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 등에서 가장 쉽게 볼 수 있는 세월호 관련 괴담은 인양 과정에서 훼손된 선체로 인해 침몰 증거가 사라졌다는 주장이다.

이들은 세월호가 침몰한 원인이 정부가 제주도 해군기지 건설에 필요한 철근을 과다하게 적재하는 바람에 생긴 인재다는 것이다.
침몰 해역인 전남 진도 동거차도 앞바다에서 세월호 좌측 램프 제거 작업이 24일 새벽까지 이어지고 있다. 해수부는 이날 오전 6시45분 세월호 선미 램프 제거 작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진도=사진공동취재단

이를 숨기기 위해 선체에 140여개의 구멍을 뚫었을 뿐만 아니라 선미 좌측램프를 인양 중에 잘라버리는 등 각종 훼손을 일삼았다는 주장이다. 인양된 세월호와 침몰 당시 세월호의 방향타의 방향이 다른 점에 대한 각종 썰도 난무하고 있다.

실제 네이버 아이디 ac****는 자신의 블로그에 현재 세월호의 방향타는 하늘을 향한 우현 전타로 돼 있다.이는 3년 전 침몰 당시 바다쪽을 향한 좌현과는 정 반대의 방향으로 바뀌어 있는 점을 지적했다.
26일 전남 진도군 사고해역 인근에서 반잠수식 선박으로 옮겨진 세월호가 선체 전부가 수면위로 부양된 상태로 목포함으로 이동 준비를 하는고 있는 가운데 선미 방향타가 오른쪽으로 휘어진 것이 확인되고 있다. 진도=사진공동취재단

즉 정확한 사고 원인이 밝혀지는 것을 막기 위해 정부가 방향타와 조타 시스템을 조작했다는 것이다. 또 위로 향한 방향타는 ‘조타기 고장’으로 침몰원인으로 몰아가기 위한 조작이라는 썰도 돌고 있다.

세월호가 인양되기 전에 계속 제기됐던 각종 음모론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한 언론인이 주장한 ‘고의침몰설’부터 ‘선체 고장설’, ‘폭발설’ 등이 그것이다.
유튜브 영상 `세월X` 캡처

이 중에서 가장 큰 논란이 이는 것은 지난해 12월 네티즌 수사대가 2년 동안 모은 자료로 만든 ‘세월Ⅹ’라는 다큐를 통해 “세월호 침몰 원인은 좌현 후미에 외부충격에 의한 침몰로 잠수함일 가능성이 높다”며 주장한 ‘잠수함 충돌설’이다.

그러나 세월호가 완전히 인양돼 충돌 흔적이 없는 것이 드러나자 침묵을 지키다가 28일 ‘좌현 측면이 바닥에 닿아있어서 온전히 볼 수 없어 결과를 섣불리 단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네티즌들은 이런 세월호 괴담과 가짜뉴스가 난무하는 것은 정부의 대처가 잘못됐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아이디 ffc****는 “3년의 세월이 흐를 동안 인양은 커녕 진상규명조차 제대로 하지 않고 있던 정부가 박 전 대통령이 탄핵 되고 나서야 서둘러 인양하다 보니 가짜 뉴스도 난무하는 것이다”며 “오히려 정부는 이런 괴담이 난무하는 것이 진실을 숨기는 것에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해수부 관계자는 “잠수부의 출입을 위해 뚫은 구멍 10여개 외에는 대부분의 구멍이 부력을 만들기 위해 뚫은 A4용지 크기의 작은 구멍들로 큰 문제가 없고, 선미 램프도 사고 원인으로 지목된 적이 없어 고의 침몰설 등 음모론은 소설에 불과한 것으로 선체가 인양되면서 사실이 아님이 이미 밝혀졌다”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한편 국회를 통과한 선체조사위원회가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으로 과학적인 조사를 통해 정확한 침몰 원인을 밝혀낼 것으로 기대가 된다.

진도=한승하 기자 hsh6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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