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리포트는 삼성전자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삼성전자가 미국에서 갤럭시노트7 리퍼폰을 판매나 대여 용도로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컨슈머리포트는 이 같은 사실을 미국 규제 당국인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에서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이는 삼성전자와 CPSC 간에 미국 내 갤럭시노트7 리퍼폰 판매 문제에 관해 실무적인 논의가 이뤄졌음을 암시한다고 볼 수 있다.
더 나아가 지난해 갤럭시노트7 리콜을 결정했던 CPSC가 리퍼폰 판매에 부정적 입장을 가진 것으로 추정해볼 수도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7일 갤럭시노트7 약 300만대를 리퍼폰으로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또 판매가 어려운 경우 부품을 추출해 재활용하거나 친환경적으로 처리하겠다는 방침을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인도,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신흥시장에서 30∼50% 낮은 가격에 갤럭시노트7을 리퍼폰으로 판매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리퍼폰을 국내 시장에서도 판매할지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갤럭시노트7을 중저가폰 가격에 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반기는 소비자들이 있지만, 잇단 발화 사고로 조기 단종된 제품을 재생한 것이라 꺼림칙하다는 소비자들도 적지 않다.
갤럭시노트7 리퍼폰이 차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의 원활한 판매에 장애가 될 수 있다며 '카니발라이제이션'(자기 잠식)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리퍼폰 판매에 관한 큰 가닥만 결정했고, 시장별 판매 여부 등은 아직 결정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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