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사회와 국가가 체계적이고 전문화된 노인교육을 시행하면, 노인들이 노화의 특성과 사회변화를 이해해 적응하는 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현대사회로부터 소외되지 않게 되며, 세대 간의 갈등도 상당 부분 좁힐 수가 있을 것이다. 또한,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습득시켜 경제적 자립을 위한 재취업 활동을 도울 수 있다. 그러므로 노인에게 일할 기회를 주는 게 최고의 복지라는 데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아무도 없으리라 본다. 더불어 노인 인력이 우리나라에 닥칠 생산가능인구(15~64세) 감소에 따른 인력 보강 차원에서도 한몫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무료 노인 직업훈련학교를 설립해 노인을 위한 체계적이고 전문화된 교육을 시행해야 한다는 게 필자의 주장이다. 혹자는 말할지도 모른다. 청년들도 취업하기 어려운 이 시점에 노인 취업을 생각할 겨를이 어디 있겠느냐고 말이다. 그러나 미래는 미리 대비하지 않으면 실제 그 상황이 도래했을 때는 이미 늦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노인의 복지는 미래 우리 삶의 질을 좌우하는 그야말로 중차대한 문제이다. 그러므로 관계 당국과 지방자치단체는 체계적이고 전문화된 노인교육을 더 이상 미루지 말아야 한다. 개인은 물론 국가의 장래를 위해서도 정말 하루가 시급하고 절실한 게 바로 노인교육이다.
배연일·경안신학대학원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외래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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