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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8로 반전 다짐…삼성 "목표는 혁신 아닌 사랑받는 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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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3-28 16:26:12 수정 : 2017-03-28 16:2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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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무선사업부 피오 슝커 글로벌마케팅 전무가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마케팅센터 ‘삼성 837’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삼성의 브랜드 마케팅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사회공헌을 굉장히 많이 하고 있는데, 왜 많은 돈을 쓰면서도 인기를 못 끄나.”

“삼성의 목표는 기술혁신이 아닙니다. 사랑받는 브랜드가 되는 것입니다.”

지난 24일 서울 삼성서초사옥에서 열린 삼성전자 주주총회에서 한 주주는 많은 금액의 기부와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하고도 삼성이 사랑받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질책하듯 물었다. 지난해 갤럭시 노트7 발화사건과 이재용 부회장 구속사태 등 잇따른 악재로 그동안 어렵게 쌓아올린 브랜드 신뢰도가 추락한 삼성에게 뼈아픈 질문이었다.

삼성이 무너진 신뢰와 자존심을 되찾을 수 있는 첫 기회이자 결정적인 모멘텀은 차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S8’이다. 

미국의 삼성전자 뉴욕 마케팅 센터 ‘삼성 837’에서 관람객이 5대의 스마트폰으로 자신의 모습을 다각도로 촬영해 메인 스테이지의 화면에 띄어보는 ‘포토 프리즘’ 코너를 체험해보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오는 29일(이하 현지시간) ‘갤럭시 S8’ 글로벌 공개를 앞두고 변화한 브랜드 마케팅 철학을 공개했다. 기존의 ‘기술 선도’, ‘품질 우선’ 이미지에서 벗어나 소비자들의 삶에 어우러지고 사랑받는 브랜드로 정체성을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피오 슝커(Pio Schunker·사진) 글로벌마케팅 전무는 27일 미국 뉴욕 마케팅센터 ‘삼성 837’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과거 삼성의 목표는 ‘기술 혁신’(Tech Innovation)이었지만, 이제는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사랑받는 브랜드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밀레니엄 세대에게 ‘이것이 우리가 파는 제품입니다’라고 소개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며 “기업이 추구하는 가치, 철학이 무엇인지가 중요하다. 이제 정보를 파는 시대가 아니라 감성을 파는 시대”라고 설명했다.

이런 관점에서 삼성이 추구하는 가치는 소비자를 위해 끊임없이 진보(progress)하고, 진보하기 위해 장애물을 뛰어넘고 불가능에 도전하는 것이다. 이런 철학은 갤럭시 S8과 함께 론칭되는 새 광고 캠페인에 잘 녹아 있다. 갤럭시노트7 광고가 사랑하는 가족, 친구들과의 삶에 자연스럽게 녹아든 삼성의 혁신기술을 표현했다면, 갤럭시 S8 광고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불가능에 도전하는 정신을 담았다.

삼성이 ‘사랑받는 브랜드’ 전략을 세운 것은 3년 전이다. 2년 전 코카콜라, 메르세데스 벤츠,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등 글로벌 기업에서 브랜드 마케팅을 전담한 슝커 전무를 영입하면서 구체화하기 시작했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이영희 부사장은 “해외 거래선이나 기자들을 만나면 ‘삼성의 브랜드 정체성, 철학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이나 ‘삼성은 큰 회사이지만 이미지가 잘 떠오르지 않는다’는 지적을 많이 받았다”며 “그래서 ‘과연 우리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서 시작해 내부적으로 많은 고민과 검토를 거쳐 브랜드 철학을 정립하고 2년 전부터 하나둘씩 표현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삼성전자 뉴욕 마케팅 센터 ‘삼성 837’ 내부 전경. 삼성전자 제공
삼성이 내부적으로만 공유하던 브랜드 철학을 언론에 적극 공개하는 것도 소비자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겠다는 의지의 일환으로 보인다.

이 부사장은 “지난해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를 겪었지만, 갤럭시 S8을 통해 다시 꿈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갤럭시 S8 공개(언팩) 행사는 한국시간으로 30일 자정 미국 뉴욕과 영국 런던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뉴욕=김수미 기자 leol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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