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금 투자의 매력이 여전히 높다고 본다.
우선 자산배분 관점이다. 금은 단기간에 급등하진 않을 것이지만 자산배분 차원의 중요도는 높다. 자산을 운용하는 입장에서 중요한 것은 리스크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며 기대수익을 달성하는 것이다. 자산시장의 상관성이 높아지며 방향성이 비슷해진 상황에서 금은 포트폴리오의 변동성을 낮추는 자산이다.
오온수 KB증권 WM스타자문단 |
세 번째로 금은 인플레이션 헤지(위험 회피) 수단이다. 올해 미국을 중심으로 인플레이션 환경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가파른 상승세다. 원자재 가격 역시 지지가 되고 있어 다른 나라로 인플레이션이 전이되는 ‘인플레이션 수출’ 환경에 놓여 있다. 여기서 실질금리가 하락하게 되면 무이자자산인 금의 보유 부담은 줄어들게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안전자산인 금 수요가 유지되고 있다는 점이다. 3월부터 본격화되고 있는 유럽발 노이즈는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높이는 요인이 되고 있다. 영국의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법안은 하원 표결을 거친 뒤 이르면 3월 내 현실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프랑스 대선도 임박해 있다. 극우정당의 지지율이 답보 상태를 보이고는 있지만, 여전히 박빙으로 진행되고 있어 프랑스 국채 금리의 일중 변동성은 다시금 높아진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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