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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두 현대家 노조의 엇갈린 '춘투'

입력 : 2017-03-26 19:45:55 수정 : 2017-03-26 19:4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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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임단협 준비 마친 현대車 노조 / 기본급 15만원↑ 등 17개안 담아 / 27일 사측에 노사협상요구안 전달 / 고용보장·안정적 임금체계 쟁점 / 해 넘겨 아직도 공방… 현대重 노조 / 기본급 20% 삭감·상여금 月 분할 / 회사案 철회 요구 10개월째 협상 / 접점 찾지 못하고 본교섭도 중단
울산지역 현대가(家) 노사가 노사협상을 앞두고 상반된 행보를 보이고 있다. 현대자동차 노사는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을 위한 준비를 마친 반면 현대중공업 노사는 해를 넘긴 2016년도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조차 마무리하지 못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노조는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노조 의결기구인 임시대의원대회를 열어 올해 노사협상 요구안을 마련했다고 26일 밝혔다. 노조는 요구안을 27일 회사 측에 전달, 다음달 중순 상견례를 요청해 올해 임단협을 시작할 예정이다.

지난 22일 오후 울산시 북구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문화회관에서 현대자동차 노조가 ‘제130차 대의원 대회’를 열고 있다.
현대자동차 노조 제공
노조의 요구안에는 기본급 15만4883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과 총고용 보장 합의서 체결 등 모두 17개 요구가 담겼다. 우선 노조는 고용 보장을 위해 4차 산업혁명과 자동차산업 발전을 기반으로 한 총고용 보장 합의서 체결을 회사 측에 요구하기로 했다. 매년 임단협 때마다 요구하는 순이익 30%의 성과급 지급도 요구한다.

사회공헌기금 확대와 사회공헌위원회 구성도 요구한다. 사회공헌위원회를 통해 기금의 집행기준과 계획, 운영을 노사가 공동으로 논의하자는 취지라고 노조는 설명했다.

노조는 퇴직자 복지센터 건립과 연구·일바직 연장노동 적립제 신설 요구 등도 요구하고 있다. 또 현대기아그룹사 노조가 사용자를 상대로 하는 공동교섭을 위한 공동요구안도 마련했다. 공동요구안에는 안정적 생활임금 확보를 위한 임금체계, 국내 투자 확대를 위한 청년실업 해소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 원하청과 하도급관계 개혁과 비정규직 정규직화 추진기구 설치 등의 내용이 담겼다.

자동차·철강·철도산업 발전전망 마련 추진기구 설치와 초기업 단위 교섭 추진안(2018년 현대기아그룹사 집단교섭 및 중앙교섭 참석 확약) 등도 요구할 계획이다.

지난 2월23일 울산시 동구 현대중공업 본사에서 열린 노조의 파업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오는 4월 1일 분사를 앞두고 있는 현대중공업 노조는 2016년도 임단협 협상을 80여차례 넘게 진행하고 있지만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현대중 노사는 지난해 5월부터 10개월째 교섭을 벌이고 있다.

노사대표 등이 참여하는 본교섭은 지난 13일 이후 중단됐고, 실무진이 참여하는 실무교섭만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지난 21일 열린 교섭에서도 노사는 입장차만 확인했다. 노조는 기본급 20% 삭감과 상여금 월별 균등분할 지급 등을 담은 회사 제시안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회사는 노조와 조합원의 요구는 외면한 채 희생만 강요하고 있다”며 “상여금을 매달 지급하면 실질임금은 오르지 않고 기본급 체계는 그대로 존속된다”고 밝혔다. 노조는 2016년도 임단협에서 임금 9만6712원 인상(호봉승급분 별도)과 사외이사 추천권, 징계위원회노사 동수 구성, 우수 조합원 100명 이상 매년 해외연수 등을 요구하고 있다.

울산=이보람 기자 bora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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