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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보다 2배 몰린 국민의당 호남 현장투표 열기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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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3-25 16:19:13 수정 : 2017-03-25 16:5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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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 선거인단 명부 작성 없는 현장투표로 치러진 국민의당의 25일 첫 광주·전남·제주 순회 경선은 당초 당이 예상했던 것보다 2배 가량의 인파가 몰렸다. 비가 오는 날씨였지만, 투표시간의 절반이 지난 오후 3시 기준 광주 4곳, 전남 23곳, 제주 2곳의 거점 투표소에는 4만5056명의 투표인이 투표에 참가했다.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첫 합동연설회에선 중앙선거관리위 지침에 따라 후보 이름 연호나 피켓 사용이 금지됐지만, 지침이 무색하게 행사장은 지지자들의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

국민의당 대선주자인 박주선 국회 부의장(왼쪽부터)·안철수 전 대표·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25일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의당 19대 대선후보 선출 광주·전남·제주 권역 완전국민경선 합동연설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손학규, 박주선 “내가 호남 후보”

안철수 경선후보는 연설에서 “정권교체는 이미 확정됐다”며 “마음에 들지 않지만 이길 수 있는 후보를 선택할 필요없이 마음에 드는 후보를 선택하면 더 좋은 정권교체가 된다”고 강조했다. 광주·호남 민심이 정권교체를 바라고 있고,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경선후보의 지지율 상당 부분이 ‘당선될 수 있는 사람’에 대한 지지라는 분석을 의식한 발언이다. 안 후보는 “수구가 아니라 개혁을, 기득권이 아니라 혁신을, 과거가 아니라 미래를 선택해야 한다”며 “문재인을 이길 도전자, 개혁가, 혁신가가 누구냐. 저 안철수다”고 외쳤다. 안 후보는 또 “호남·제주를 생각해도 (선택은) 저 안철수”라며 “패권주의에 반대해 온 호남과 제주의 통합정신이 국민에 의한 연대를 이끌 것이다”고 강조했다. 다른 후보들과 달리 안 후보는 호남 민심에 호소하면서도 이날 투표소가 2곳 설치된 제주 지역을 언급하며 전국적 지지자를 겨냥했다.

손학규 경선후보는 “대통령은 한 번 해보는 자리가 아니다. 경험을 통해 능력을 갖고 지혜를 갖춘 사람이 나라를 경영해야 하는 자리”라며 경험과 경륜을 강조했다. 또 “저는 호남의 아픔을 안다. 강진 생활을 통해서 호남의 소외와 차별의 한을 몸에 익히게 됐다”며 “5·18 정신, 광주정신으로 기득권과 반칙으로 가득한 패권 정치를 끝장내겠다”고 호남 민심에 호소했다. 박주선 경선후보 역시 “호남을 들러리로 세워 또 다시 이용하려는 문재인 후보를 단호히 반대한다”며 “호남의 역사는 스스로 써야 한다. 우리 힘으로 호남의 무시와 차별을 이겨내야 한다”며 민주당 문 후보에 각을 세우고 호남 후보임을 내세웠다. 이날 중앙선관위 지침에 따라 광주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합동연설회 중 후보 이름 연호나 피켓 사용은 금지됐다. 하지만 안 후보와 손 후보의 지지자들은 각각 지지 후보의 이름을 연호하며 경쟁하는 모습을 연출해 열기를 실감케 했다.

◆예상보다 2배 이상 몰린 인파…투표소 관리에 만전

당초 당 선관위에서는 첫날 호남 지역에서 3만명 정도의 투표인이 투표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 수치는 오후 1시에 이미 넘어섰다. 오후 3시 현재 당 선관위는 약 6만∼6만5000명의 투표인 참가를 예상하고 있다. 첫 경선인데다 당의 지역적 본거지인 호남의 심장부에서 치러졌고, 현장투표의 동원선거 우려 등으로 지지 후보가 당선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 등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투표소 27개가 배치된 김대중컨벤션센터 투표소에는 정오를 지나 인파가 몰리며 한동안 줄이 늘어서는 광경도 연출됐다. 투표자 연령대는 2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했다.

중복·대리 투표 우려가 제기됨에 따라 당 선관위는 각별히 투표소 관리에 신경쓰는 모습이었다. 당 선관위 부위원장인 김광수 의원은 “이정도 투표인이 몰린 선거에서 동원선거는 불가능하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하지만 오전 컴퓨터 서버 오작동으로 투표 시작이 10∼20분 늦어지는 등 일부 관리에 허술함이 노출되기도 했다. 박지원 대표는 즉각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컴퓨터 메인 서버 오작동으로 투표가 지연된 것을 사과드린다”고 적었다.

광주=홍주형 기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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