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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욕설해" 친부 때려 숨지게 한 조현병 30대 구속

입력 : 2017-03-24 21:13:39 수정 : 2017-03-24 21: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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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런 이유 없이 욕설했다며 친부를 때려 숨지게 한 30대 조현병 환자가 경찰에 구속됐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존속살해 혐의로 A(33)씨를 구속해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고 24일 밝혔다.

A씨는 15일 낮 12시 15분께 인천시 연수구의 자신이 사는 빌라 앞 길가에서 아버지 B(49)씨를 수차례 발로 차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집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아버지를 길가로 끌고 나와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뚜렷한 직업이 없는 이들 부자는 해당 빌라에 단둘이 살고 있었다.

아버지 B씨는 이웃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B씨의 시신을 부검한 결과 그의 사망 원인이 '과다출혈사'라는 1차 구두 소견을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조현병(정신분열증) 진단을 받아 2년 넘게 정신과에서 입원과 통원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확인됐다.

조현병은 환각이나 망상 등의 행동이 나타나며 이로 인해 사회활동과 가족 관계가 악화되는 정신질환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경찰에서 "아버지가 술을 먹다가 이유 없이 욕설을 하길래 때렸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다른 가족이 있지만 기초생활수급자인 B씨와 아들만 둘이서 따로 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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