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사장은 24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 서울사무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17년 이후는 LNG선 등 회사가 가장 경쟁력을 가진 선종 중심으로 매출 포트폴리오가 구성돼 흑자 전환을 기대한다”면서 “금년에 흑자 전환을 못하면 제 능력의 한계를 인정하고 당연히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또 국내 조선 ‘빅3’를 ‘빅2’ 체제로 개편하는 정부 방안에 동의하면서 “빅2 체제(대우조선 매각)를 염두에 두고 경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어느 회사와 합쳐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상식적으로야 같은 지역에 있으면 더 시너지가 높다”고 답했다. ‘빅2’ 중 대우조선소가 소재한 경남 거제에 조선소가 있는 곳은 삼성중공업이다. ‘빅2’ 체제 개편에 대해 정 사장은 “지금 조선 캐파(생산능력)가 상당히 많아 우리나라도 궁극적으로 빅3보다 빅2 체제로 가는 게 국가산업 경쟁력 면에서 맞다”고 설명했다.
1조원이 걸려 있는 앙골라 소난골의 드릴십 2척 인도지연 문제도 해결책을 찾은 모습이다. 정 사장은 “4월에 운영사 후보 2개사 중 한 곳이 확정될 예정이며 용선할 오일메이저는 7월에 확정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대우조선을 위기에 빠뜨린 해양플랜트 수주 물량 가운데 소난골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5월까지 인도가 확정됐다. 정 사장은 국민연금 등 일부 채권단이 정부 채무조정안에 반대 입장을 밝힌 데 대해선 “가능한 모든 자료를 갖고 설득할 것이며, 방법은 정공법뿐”이라고 강조했다.
나기천기자 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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