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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험가구 부채 62조원…1년새 15조6000억 급증

입력 : 2017-03-24 20:33:00 수정 : 2017-03-24 20: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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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말, 전체 가계부채의 7%/자영업자 빚도 480조원 달해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안정상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고위험가구의 부채는 62조원으로 전체 가계부채의 7%로 추정됐다. ‘2016년 가계금융복지조사’를 분석한 결과다. 고위험가구란 소득 중 40% 이상을 빚 갚는 데 쓰고, 부동산 등 자산을 모두 팔아도 빚을 상환할 수 없는 가구를 말한다. 고위험가구 부채는 2015년 46조4000억원에서 1년 새 15조6000억원 급증했다. 비중도 5.7%에서 1.3%포인트 높아졌다.

취약차주를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도 심각하다. 한은은 금융기관 3곳 이상에서 대출을 받은 다중채무자이면서 저소득(하위 30%) 또는 저신용(7∼10등급)을 취약차주로 분류한다. 이들의 대출규모는 78조6000억원으로, 2015년 말(73조5000억원)보다 5조원 이상 늘어났다.

자영업자가 은행 등 금융기관에서 받은 대출 규모는 지난해 말 480조2000억원이다. 1년 새 13.7%(57조7000억원) 늘었다. 전체 대출 중 83%가 가계대출(171조5000억원)과 사업자대출(231조7000억원)을 동시에 지고 있는 자영업자였다.

자영업자는 생계형이 많아 이자 부담이 커지면 큰 어려움에 처할 수 있다. 가계금융·복지조사에서 파악된 생계형 자영업자는 전체의 23.8%로, 대부분 유급 고용원 없이 일하는 영세 업체였다. 30일 이상 연체 경험이 있는 자영업자는 9.8%로, 비생계형 자영업자(3.4%)보다 3배 가까이 많았다.

취약층은 규제가 강화된 은행 대출 문턱을 넘지 못하고 농협, 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권으로 이동했다. 상호금융권의 가계대출은 한 해 동안 13.5% 늘어 은행권 증가율(9.6%)을 크게 웃돌았다. 가계대출 잔액은 34조4000억원 늘어 2015년 증가액 16조600억원의 2배가 넘는다. 돈을 빌리는 목적은 생계(27.4%)를 위한 것이 가장 많았고, 주택매매 및 임차(16.7%), 사업목적(14.1%) 순이었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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