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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49년만에 간판 내리고 '한국기업연합회'로 명칭 변경

입력 : 2017-03-24 17:11:33 수정 : 2017-03-24 17: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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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르·K스포츠재단'과 보수단체 지원 등 '정경유착'으로 인해 해체 여론에 직면했던 전국경제인연합회가 49년만에 간판을 내리고 '한국기업연합회'라는 새로운 간판을 내건다.

24일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국민 사과를 한 뒤 혁신안을 발표했다.

허 회장은 "지난해 불미스런 일로 국민께 실망을 안겨드린 것에 깊이 사과드린다"며 "전경련은 앞으로 초심으로 돌아가 경제단체 본연의 역할에 충실한 조직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혁신안의 핵심은 ▲ 정경유착 근절 ▲ 투명성 강화 ▲ 싱크탱크 강화 등이다.

지난 1961년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 등 13명의 기업인이 주도로 '한국경제인협회'가 출범했다.

이어 1968년 전경련으로 확대개편한 뒤 지금까지 유지돼 왔다.

이날 전경련에서 한국기업연합회로 이름을 변경한 것은 경제인(회장) 중심의 협의체에서 '기업'이 중심이 되는 경제단체로 거듭난다는 의미이다.

이에 따라 1961년부터 주요 의사결정기구 역할을 해 온 회장단 회의는 이날 회의를 끝으로 폐지된다.

앞으로 전경련의 중요 의사결정은 신설되는 경영이사회에서 이뤄진다.

경영이사회는 기존 오너 중심의 회의체 성격을 탈피해 주요 회원사 전문 경영인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보수단체 어버이연합 지원 등으로 논란이 된 사회공헌 사업 예산과 관련 조직·업무는 완전히 없애기로 했다.

기존 7본부 체제를 커뮤니케이션본부, 사업지원실, 국제협력실 등 1본부 2실 체제로 바꾼다.

직원과 조직 규모도 축소한다. 조직과 예산을 40% 이상 감축해 강도 높은 혁신을 단행한다.

연구기능을 강화하고, 해외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내실을 다지는 내용 등이 포함됐다. 전경련의 정책연구기능은 한국경제연구원으로 이관된다.

이러한 혁신안은 이날 발표 직전 전경련 혁신위원회와 전경련 회장단 연석회의를 통해 확정됐다.

전경련 혁신위원회는 허창수 회장이 위원장을 맡았고 회장단 3명과 외부인사 3명 등 총 7명으로 구성됐다.

외부 혁신위원으로는 고위 경제관료 출신인 윤증현 전 장관과 박재완 전 장관, 김기영 전 광운대 총장이 영입됐다.

회장단 출신 내부 혁신위원 3인은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이웅열 코오롱 회장이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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