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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전술, 뻔한 패턴… 슈틸리케호 괜찮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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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3-24 17:20:43 수정 : 2017-03-24 17: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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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리 슈틸리케(63·독일)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공격 패턴이 고착화됐다. 선발로 이정협(26·부산 아이파크)이나 지동원(26·아우크스부르크)을 내세우고 안 될 시 김신욱(29·전북 현대)을 투입하는 방식이다. 일부 중국 기자도 예측가능한 이 전술은 대비하기 너무나 쉽다는 평가다. 상대를 만만하게 보고 대충준비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다. 

축구 국가대표팀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24일 오후 경기도 파주 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회복훈련에 앞서 카를로스 알베르토 아르무아 코치와 이야기를 하다 잠시 머리를 만지고 있다. 연합뉴스
이런 와중에 슈틸리케 감독은 선수 기용처럼 특유의 고집을 부리고 있다. 최장수 재임 사령탑 신기록을 세운 슈틸리케 감독은 24일 경기도 파주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지도자 임기가 여러 상황에 따라 좌우될 수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그러나 저는 제 거취 문제에 신경을 쓰기보다 어떻게 해서든지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 가야 된다는 생각만으로 매우 바쁘다”고 언급했다.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3일 중국 창사에서 열린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 A조 조별리그 6차전 중국과 원정 경기에서 0-1로 졌다. 3승 1무 2패가 된 우리나라는 이란(승점 14)에 이어 승점 10으로 조 2위를 달리고 있지만 우즈베키스탄(승점 9), 시리아(승점 8) 등의 추격에 위협을 받고 있다. 조 1, 2위가 월드컵 본선에 직행하고 3위가 되면 플레이오프를 거쳐야 한다.

한국 축구 대표팀이 7년 만에 중국에 무너지면서 팬들 사이에서는 슈틸리케 감독 경질론이 화두다. 중국 대표팀을 맡아 5개월 만에 바꿔놓은 마르첼로 리피(69·이탈리아)감독과 비교하면서 더욱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축구계에서 40년간 종사하면서 지도자의 길이 쉽지 않은 것도 잘 알고 있다”며 “지금은 러시아월드컵 본선에 나가는 것에만 전념하고 있다”고 회피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최종예선에서 2패를 당한 것이 만족스러운 결과가 아니라는 사실에 동감한다”며 “하지만 분명한 점은 28일 시리아와 경기 등 앞으로 좋은 쪽으로 변화를 주면서 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에 발전적인 방향으로 갈 수 있다는 사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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