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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 의료보장 축소 논의에 男의원만 가득…美공화 사진 논란

입력 : 2017-03-24 16:32:34 수정 : 2017-03-24 16:3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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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케어' 문제를 논의하는 미국 공화당의 회의 사진에 남자들만 등장해 뒷말을 낳고 있다고 미 CNN 등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자신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공화당 내 강경보수파 모임 '프리덤 코커스'의 의원들이 참석한 회의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다.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 트위터 캡처]
회의는 트럼프 대통령과 펜스 부통령이 트럼프케어 법안에 반대하는 프리덤 코커스 의원들을 설득하려고 마련됐다.

프리덤 코커스 의원들은 트럼프케어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건강보험개혁법인 오바마케어와 별반 다를 게 없다며 반대한다.

프리덤 코커스 의원들은 특히 건강보험이 임산부 서비스 등 필수 보장 항목을 포함해야 한다는 조건을 없애자는 의견을 내세운다.

사진이 공개되자 사진에 나오는 25명 가운데 여자가 단 한 명도 없다는 점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트럼프케어가 임부·태아에 대한 의료서비스 등 여성들과 관련한 문제도 다루는 만큼 회의 참석자에 여성이 한 명도 없다는 건 문제라는 지적이다.

민주당의 상원의원인 패티 머리(워싱턴)는 트위터에 "공화당의 여성건강 코커스 내부의 보기 드문 광경"이라며 비꼬는 글을 올렸다.

짐 맥고븐 하원 의원도 "너무나 충격적이다. 마이크 펜스와 공화당 하원이 트럼프케어에서 임산부 보장을 없애려고 제안하는 자리에 단 한 명의 여성이 없다"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비난이 나오자 댄 스카비노 백악관 소셜미디어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도 성향의 '화요 모임' 소속 의원들과 회의를 하는 사진을 부랴부랴 올렸다. 사진엔 여성 의원들이 여럿 등장한다.

트럼프 정권이 남자 일색의 사진으로 구설에 오른 건 이전에도 있었다.

올해 1월 말 트럼프 대통령이 낙태를 돕는 국제 비정부기구(NGO)의 자금 지원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는 사진 속의 등장인물 8명도 모두 남자였다. 당시에도 여성 정책을 서명하는 자리에 여성이 단 한명도 없다는 지적이 있었다.

스웨덴 부총리이자 기후장관인 이사벨라 뢰빈은 이후 여성 7명에게 둘러싸여 정책 법안에 서명하는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을 향한 일종의 '사진 시위'였던 셈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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