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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도 금배지 79% 재산 늘어… 1억 이상 증가 143명

입력 : 2017-03-23 19:21:33 수정 : 2017-03-24 08:5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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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법부, 500억 이상 보유자 제외 평균 21억… 전년도보다 1억4326만원 증가 / 바른정당>한국당>국민의당 순 / 민주당 김병관 1678억여원 최고… 안철수 경선후보 1195억 '3위' / 박근혜 전 대통령 37억3820만원… 재임 4년 동안 12억 가까이 늘어 경기불황 속에도 지난해 국회의원 5명 중 4명은 재산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3일 공개한 ‘2016년도 국회의원 재산변동 신고내역’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회의원 299명 중 237명(79%)이 1년 전보다 재산이 증가했다. 1억원 이상 재산을 불린 의원도 143명(47.8%)으로 절반에 육박했다. 재산이 줄어든 의원은 62명(20.7%)으로 집계됐다. 2015년에 재산을 늘린 의원 비율이 65.2%였고, 1억원 이상 상승한 의원 비율이 27.3%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1년 새 의원들의 살림살이는 전반적으로 나아진 셈이다.


누가 늘었나 국회사무처 직원들이 23일 공개된 국회의원을 포함한 고위공직자 정기재산공개 변동사항 공개 목록이 실린 국회공보를 살펴보고 있다.
이제원 기자
◆평균 재산은 바른정당·한국당·국민의당 순

지난해 의원 1인당 재산 평균액은 37억2841만원으로, 전년도(32억2318만원)보다 15.7% 늘어났다. 500억원 이상 자산가를 제외한 1인당 재산 평균액은 21억409만원으로, 전년도보다 1억4326만원 증가했다.

정당별 1인당 평균 재산(500억원 이상 자산가 제외)은 바른정당이 31억5465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자유한국당 26억7490만원, 국민의당 18억1591만원, 민주당 16억43만원, 정의당 4억5964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현역 의원 중 최고 자산가는 지난해 4·13총선에서 국회에 입성한 더불어민주당 김병관 의원이다. 게임업체 웹젠의 이사회 의장을 지냈던 김 의원 1678억85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주식평가액 감소로 국회 입성 당시와 비교하면 662억원의 재산이 줄었다. 재산이 마이너스인 의원은 2명이다. 한국당 김한표 의원과 민주당 진선미 의원은 보유 재산보다 빚이 더 많은 탓에 각각 -4762만원과 -14억2765만원으로 재산을 신고했다.

현역 의원 대선주자들을 보면 국민의당 안철수 경선후보의 재산이 가장 많았다. 안 후보는 주식평가액이 줄면서 전년보다 433억원이 감소하긴 했지만 1195억원5322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전체 의원 중에서도 김병관, 김세연 의원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안 후보 다음으로는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48억3612만원)가 뒤를 이었다. 한국당에선 김진태 후보가 27억8684만원의 재산을 신고했고,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현역 의원 대선주자 중에서는 가장 적은 3억5078만원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 전 대통령 재임 중 12억원↑

박근혜 전 대통령 재산은 재임기간 4년 동안 12억원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기준 박 전 대통령의 재산은 37억3820만원으로, 전년 대비 2억1896만원 증가했고 취임 직후와 비교하면 11억7900만원 불어난 수치다.

삼성동 자택의 공시가격이 꾸준히 올랐고, 미혼인 박 전 대통령이 연봉의 상당 부분을 저축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박 전 대통령의 재산목록은 삼성동 자택(27억1000만원)과 미래에셋대우, 외환은행, 농협은행, KEB하나은행 등에 맡긴 예금(10억2820만원)이 전부다.

박 전 대통령 외에 비서관급 이상 청와대 참모들의 1인당 재산 평균액은 전년보다 1억3600만원 증가한 15억5000만으로 집계됐다. 이련주 국정과제비서관의 재산이 101억1949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정연국 대변인이 59억1089만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으로 지난해 10월 사직한 이원종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안종범 전 정책조정수석, 우병우 전 민정수석 등은 이번 재산공개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지난 1월 퇴직자 재산공개 형식으로 관보를 통해 이미 공개됐다. 당시 우 전 수석이 신고한 재산은 392억6087만원이었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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