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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에서의 하룻밤, 평생 추억이 된다

입력 : 2017-03-24 03:00:00 수정 : 2017-03-23 21:2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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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3일 문 여는 롯데월드타워의 꽃 호텔 ‘시그니엘서울’
해발 410 높이에 위치한 시그니엘서울 로열스위트 룸은 하룻밤 이용료가 2000만원에 달하는 VVIP 전용 객실이다.
시그니엘서울 제공
지난 22일 오후 지상에서 410 높이에 마련된 침대에 누우니 공중에 붕 뜬 듯한 기분이었다. 창밖을 보니 기자의 눈높이에 걸리는 장애물은 하나도 없었다. 유난히 맑은 이날 시야는 40㎞ 이상 열렸다. 남쪽에 위치한 남한산성이 손에 잡힐 듯 가까웠다. 침대에서 일어나 밖을 내다보니 시원스럽게 뻗은 한강 줄기가 끝없이 펼쳐진 광경은 심장을 찌릿하게 했다. 지상에 있는 모든 형체는 고개를 숙인 채 두 눈을 밑으로 깔고 봐야 했다. 잠실 아파트 단지는 딱 성냥갑 크기 였고, 거리를 다니는 사람들은 눈으로 식별이 안 됐다. 


롯데월드타워 전경.
기자가 잠시 머문 이곳은 하룻밤 객실료가 2000만원인 시그니엘서울(Signiel Seoul) 로열스위트 룸이다.

크기는 353㎡(약 107평)로 세계 각국의 국빈과 국내외 VVIP(초우량고객)를 위한 시그니엘서울에 단 하나뿐인 최고급 객실이다. 모든 욕실이 이탈리아 북부의 알프스산 천연 대리석으로 마감 됐으며, 바닥과 벽면도 이탈리아산 최고급 대리석으로 입혀졌다. 거실과 방에 있는 각종 가구는 이탈리아와 스위스 등에서 수입한 명품 가구가 비치됐다고 호텔 측은 설명했다. 


시그니엘서울 남은우 메니저는 “투숙객은 롤스로이스 차량 또는 헬기를 이용해 원하는 곳까지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프리미엄 트랜스퍼나 퍼스널 쇼퍼 서비스도 제공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 최고층 건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가 다음달 3일 문을 연다.

2010년 11월 착공에 들어가 2017년 4월 개장을 앞둔 롯데월드타워는 123층 높이 555로 국내 최고, 세계에서 5번째 높은 건축물이다. 롯데월드타워는 전망대, 호텔, 레지던스, 사무실 등으로 구성됐다.

이 중 아시아의 랜드마크 호텔을 꿈꾸는 ‘시그니엘서울’이 단연 돋보인다. 롯데월드타워의 76∼101층에 위치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호텔’이 될 시그니엘 서울은 6성급 호텔로 총 235개 객실을 갖췄다. 


시그니엘 서울 모든 객실은 서울의 스카이라인과 야경을 볼 수 있도록 설계됐다. 가격은 1박에 ‘디럭스 더블’ 65만원, ‘프리미어 더블’ 75만원, ‘디럭스 스위트’ 130만원, ‘프리미어 스위트’ 170만원, ‘프레지덴셜 스위트’ 1200만원이다. 세계 각국의 국빈을 모시는 최상층 ‘로열스위트’는 2000만원이다.

시그니엘 내부는 기존 호텔롯데의 아이덴티티라고 할 수 있는 브라운 계열의 마호가니 스타일 마감재보다는 화이트 톤으로 보다 밝은 색상으로 구성됐다. 실제 대형 창으로 들어오는 채광이 화이트 톤과 만나 객실이 보다 화사했다.

전체 9개의 객실 등급 중 3번째에 해당하는 ‘프리미어’를 둘러봤다. 서쪽 창밖으론 힘차게 휘돌아 흐르는 한강의 역동을 느낄 수 있다. 멀리 인천 송도의 동북아무역센터(305)까지 시야에 들어왔다. 롯데월드타워가 완공되기 전까지 국내 최고 높이였던 건물이다.

객실 크기는 53∼60㎡, 서울 시내 동급 호텔의 스위트룸과 견줄 수 있는 정도다. 객실은 전반적으로 브라운 색상을 사용해 고급스러우면서도 편안한 느낌을 강조했다. 욕실 어매니티(생활편의시설)는 프랑스 고급 브랜드인 ‘딥디크’다. 침실과 욕실에서는 전면 통유리로 된 창을 통해 서울 시내 전망을 한눈에 즐길 수 있다.

85층에 위치한 피트니스센터는 서울 전경을 바라보며 운동할 수 있도록 러닝머신과 실내자전거 등 운동시설이 구비돼 있다. 남쪽 창가 쪽에는 2개 레인을 갖춘 수영장도 들어섰다. 해발 370에 있는 서울 최고 높이의 풀이다.

이 밖에도 미슐랭(미쉐린) 3스타 셰프인 야닉 알레노(Yannick Alleno)가 운영하는 레스토랑 ‘스테이’가 81층에 문을 연다. 덴마크 출신의 몰튼 앤더슨(Morten Anderson) 총지배인이 시그니엘서울을 맡는다.

레스토랑 옆으로는 80여종의 삼페인 컬렉션을 갖춘 ‘바81’이 자리하고 있다. 시그니엘 서울은 이밖에도 ‘시그니엘웨딩’과 ‘에비앙스파’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몰턴 앤더슨 시그니스서울 총지배인은 “시그니엘을 통해 호텔의 시설과 서비스에 대한 가치와 기준을 새롭게 바꿀 것”이라며 “아시아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세계적 수준의 글로벌 럭셔리 호텔 브랜드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기환 유통전문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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