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때리지 마세요"…매맞는 인도 의사들, 집단휴가·헬멧진료 시위

입력 : 2017-03-23 15:51:17 수정 : 2017-03-23 15:51:17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지난 20일 인도 뭄바이의 한 병원 앞에서 환자 가족의 의사 폭행에 항의하는 전공의들의 시위가 열리고 있다.
인도에서 의사들이 환자 가족들의 잦은 폭행에 반발해 병원 치안 강화를 요구하는 집단행동에 나섰다.

23일 일간 인디아투데이 등에 따르면 인도 서부 마하라슈트라 주에서 지난 20일부터 4천여명의 전공의(레지던트)가 집단휴가를 내고 안전보장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특히 집단행동 나흘째인 23일에는 의사 4만명을 회원으로 둔 인도 진료협회(IMA)가 수도 뉴델리에서 집단휴가를 사용하며 시위 동참을 선언하고 나서 당국이 바짝긴장하고 있다.

뉴델리 전인도의과대학(AIIMS) 병원에서는 의사 폭행에 대한 항의의 뜻으로 전날부터 의사 1천200명이 오토바이 헬멧을 쓰고 진료에 나섰다.

이번 시위는 마하라슈트라 주 뭄바이에 있는 한 병원에서 소아과 전공의인 여의사가 검사를 위해 어린이 환자의 피를 많이 뽑았다는 이유로 환자 가족들로부터 폭행당하는 등 최근 2주 사이 의사들을 대상으로 한 폭행사건이 잇따르면서 촉발됐다.

뉴델리 AIIMS 근무 전공의 협회장 비자이 구르자르는 "의사가 심하게 구타당해도 누구 하나 신경 쓰지 않고 구제 논의조차 없다"면서 "우리가 원하는 것은 안전한 근무환경뿐"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의사들의 집단행동으로 여러 병원에서 예정된 수술이 취소되는 등 폭행사건과 무관한 환자들의 고통이 커지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마하라슈트라 주 보건 당국은 의사들이 당장 업무에 복귀하지 않으면 6개월치 봉급을 감봉하겠다고 경고했다.

<연합>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아일릿 이로하 '매력적인 미소'
  • 아일릿 민주 '귀여운 토끼상'
  • 임수향 '시크한 매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