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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 인증샷?'…런던 테러 현장서 '셀피' 찍은 몰지각 男

입력 : 2017-03-23 15:58:23 수정 : 2017-03-23 15:5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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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45명의 사상자를 낳은 영국 런던 테러 현장에서 셀피를 찍는 남성의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BBC,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지난 22일 런던에서 발생한 테러로 아수라장이 된 가운데 셀카봉을 들어 올려 셀피를 찍은 남성의 모습에 사람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장을 목격한 증인은 "주변에 사상자가 있었고, 아직 구급차가 채 오지 않은 상황이었다"며 "아무렇지 않게 사진을 찍기 위해 셀카봉을 끌어 올리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 또 "누군가 그에게 '지금 셀카봉을 꼭 들어 올려야 하냐’고 욕을 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 남성의 행동은 즉시 SNS를 통해 확산됐다. 트위터 등 SNS에서는 "역겹고 혐오스럽다" "최악의 진짜 악당이다" "세상이 잘못된 것"이라는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다친 사람을 돌보기 보다 자아를 홍보하는 나라가 된 것 같다"며 "수치스럽다"고 올렸다. 또 다른 이용자 역시 "믿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 역겨운 인간을 추적해서 부끄러움을 느끼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런던 국회의사당과 웨스터민스터 다리에서 차량·흉기 테러가 발생했다. 관광객이 가장 많은 오후 시간이었다. 범인은 현대 i40 자동차를 몰고 다리 위를 질주해 보행자를 친 뒤 철제문을 지나 의사당 내부로 진입해 경찰관에 흉기를 휘둘렀다.

이후 범인은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사망했다.

런던경시청은 이번 사건을 테러로 규정하고 조사에 착수했으나 범인의 신원, 범행 동기나 배후 단체 등은 밝혀지지 않았다. 지난 해 7월 니스와 12월 베를린에서 발생했던 트럭테러와 유사한 수법으로 전형적인 '소프트타깃’을 노린 테러로 추정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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