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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바이 헬멧쓰고 2억9000만원 훔친 대낮 빈집털이범, 꼬리잡혀

입력 : 2017-03-23 11:12:48 수정 : 2017-03-23 11: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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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분을 감추기 위해 오토바이 헬멧을 쓰고 대낮에 빈집에 들어가 2억9000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23일 대전 유성경찰서는 23일 A(48)씨를 절도 등 혐의로 구속했다.

A씨는 지난 11일 오전 11시 50분께 대전 유성구 한 단독 주택 창문을 둔기로 깨고 들어가 현금 700만원과 귀금속 등 11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치는 등 지난 4일부터 17일까지 대전·공주·청주 등의 빈집에 들어가 6차례에 걸쳐 총 2억9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평일 낮 오토바이를 타고 돌아다니며 범행 대상을 물색했다.

단독주택을 발견하면 초인종을 눌러보고 사람이 없으면 주변에 있는 둔기로 유리창을 깨고 들어갔다.

이어 경찰 추적을 피하려 오토바이 헬멧을 쓰고 그대로 빈집에 들어갔다.

A씨는 사설 경비업체에 가입된 주택도 털었다.

경비업체 관계자들이 출동하기 전에 재빨리 돈을 훔치고 달아났다.

A씨는 달아나면서 인근 야산에 훔친 귀금속을 묻어두기도 했다.

경찰에 잡힌 A씨는 "도박 자금을 마련하려고 절도 행각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18일 전주에서 A씨를 검거, 현금 1억2000만원 등 1억5000만원 상당의 피해품을 압수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사진=유성경찰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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