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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근·이정현 ‘토종 듀오의 힘’… KGC, 창단 첫 정규리그 정상

입력 : 2017-03-22 22:51:10 수정 : 2017-03-22 22:5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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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 오리온, KCC에 져 / 숙소서 TV 보다 ‘환호성 ’ / 오, 평균 14득점·8R 맹활약 / 이 , 득점·3점슛 국내 1위 기염 숙소에서 텔레비전으로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 전주 KCC 경기를 지켜보던 안양 KGC인삼공사 선수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끈질지게 선두 경쟁을 벌이던 2위 오리온이 패하면서 KGC는 앉아서 어부지리로 우승 트로피를 챙겼다.

KGC가 창단 12년 만에 첫 정규시즌 패권을 거머쥐었다. 오리온은 22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6∼17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83-100으로 KCC에 패하면서 2위를 확정했다. 정규리그 2경기를 남겨놓은 KGC(37승15패)는 오리온(35승18패)과 격차를 2.5경기로 벌려 놨다. KGC는 2005년 8월 당시 KT&G 이름으로 SBS 농구단을 인수하면서 프로농구에 뛰어들었다. 2011∼12시즌 정규시즌 2위와 챔피언결정전 우승이 역대 최고 성적이었다. KGC는 첫 통합 챔피언에 도전한다.

올 시즌 KGC의 우승을 점친 전문가는 거의 없었다. 모두 다른 팀을 우승 후보로 꼽을 때 김승기(45) KGC 감독은 “우리가 꼭 챔프전에 갈 것”이라고 호언장담했다. 정규시즌 우승으로 KGC가 4강 PO에 직행하면서 김 감독의 장담은 현실이 됐다. 지난 시즌 감독대행으로 갑자기 팀을 지휘한 김 감독은 사령탑에 오른 지 2시즌 만에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KGC의 힘은 오세근(30·200cm), 이정현(30·191㎝) 동갑내기 토종 듀오에서 나온다. 올 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FA)선수로 풀리는 오세근과 이정현은 예비FA시즌을 화려하게 불태우는 중이다. 지난 4시즌 부상 탓에 완벽한 컨디션을 선보이지 못하던 센터 오세근은 올 시즌 절정의 기량을 뽐냈다. 오세근은 전 경기(52경기)에 나와 평균 33분3초를 코트에서 누비며 14.12득점 8.38리바운드 3.5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리바운드 국내 선수 1위를 달리고 있는 오세근은 외국 선수 데이비드 사이먼(35)과 찰떡 호흡을 과시하며 매 경기 골밑을 장악했다.

가드 이정현도 일등공신이다. 이정현은 올 시즌 전 경기에 나와 3점슛 118개를 더해 평균 15.38득점 5.12어시스트를 올리며 데뷔 이래 최고 성적을 냈다. 득점과 3점슛에서 모두 리그 국내 선수 중 1위를 차지한 이정현은 시즌 중반 포인트가드를 겸하면서 올 시즌 올라운드 플레이어로 거듭났다. 오세근과 이정현은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자리를 놓고 ‘집안 싸움’을 벌이고 있다. 2차례 퇴출 위기를 넘긴 단신 외인 키퍼 사익스(24·178㎝)도 후반부로 갈수록 팀에 녹아들어 KGC는 빈틈없는 전력이 됐다.

한편 인천 전자랜드는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원정 경기에서 35득점 18리바운드를 기록한 제임스 켈리(24)의 맹활약에 힘입어 서울 삼성을 81-78로 꺾고 6강 PO 막차 티켓을 거머쥐었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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