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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자 PC에 악성코드 심어 / 가짜 안내창 유도 2배 늘어 이용자의 PC에 악성코드를 심어 가짜 사이트로 유도하는 파밍(Pharming·전자금융사기) 수법이 날로 교묘해지고 있다. 가짜 사이트는 더욱 정교해지고 사칭하는 금융기관도 늘었다.

22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악성코드 은닉사이트 탐지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인터넷 웹사이트에서 발견된 악성코드 가운데 파밍을 포함해 금융정보를 노린 악성코드가 75%에 달했다. 광고성 정보를 이용한 애드웨어가 7%, 중요 파일을 암호화하는 랜섬웨어가 5%, 원격제어가 3%로 뒤를 이었다.

파밍 사이트는 운영체제가 제공하는 호스트 파일(컴퓨터와 IP주소를 연결해주는 텍스트 파일) 연결기능을 악용해 이용자를 가짜 사이트로 연결해 공인인증서 등 금융정보를 빼돌린다. 인터넷 화면의 ‘즐겨찾기’나 포털사이트의 검색 결과를 조작해 가짜 사이트로 연결하기도 하지만, 이용자의 화면에 안내 팝업창을 띄우는 경우도 많다. 이런 안내창은 대부분 금융 및 보안 관련 기관을 사칭해 가짜 사이트로 유도한 뒤 개인정보를 입력하도록 유도한다.

안내창이 사칭한 금융권 사이트는 2015년 1월 9개에서 지난해 10월 18개로 늘었다. 웬만한 은행은 다 포함된 셈이다. 사칭하는 기관도 초반에는 금융감독원이 많았지만 작년엔 한국인터넷진흥원과 미래창조과학부 등 보안 관련 기관들까지 확대됐다.

이용자가 많은 오픈마켓을 내세우는 경우도 있다. 이런 안내창은 “오픈마켓에서 정보유출 사고가 발생했으니 보안 인증절차를 진행해야 한다”는 식으로 개인정보 입력을 유도한다. 최근에는 도메인 네임 서버(DNS)를 변조한 파밍 악성코드까지 등장했다. 보안 전문가들은 파밍 피해를 예방하려면 보안카드와 공인인증서 정보 전체를 요구하는 웹사이트는 접속하지 말고 컴퓨터의 운영체제와 백신을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류순열 선임기자 ryoo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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