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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마저…부패 닭고기 유통 파문 치킨업계 매출 '반토막'

입력 : 2017-03-22 16:30:51 수정 : 2017-03-22 16:3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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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격논란·부패 닭 유통
업계 매출 절반 '뚝'…울상
업계 100% 국내산 강조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격 논란에 이어 브라질 부패 닭까지…이러다가는 문 닫을 판이라 걱정이 태산입니다"

22일 대구 달서구의 한 치킨 전문점에서 만난 대표 이재형(31)씨는 판매가 늘어나는 관광 성수기(4~5월)를 코앞에 두고도 마음이 무겁다고 했다.

국내산 닭만 사용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는 닭과는 상관없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번지면서 찾는 시민들이 눈에 띄게 줄고 있어서다.

이 대표는 "가뜩이나 연말에 터진 AI 때문에 연초 매출이 20~30% 가량 줄었다"며 "치킨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지속될까 더 걱정"이라고 했다.

인근에서 20년째 치킨집을 운영하고 있는 최승진(61)씨는 "AI가 장기화되고 설상가상 식용유 등 재료값 인상에 부패 닭까지 삼중고를 겪으면서 매출이 지난해 대비 50% 가량 줄었다"며 "업종 전환도 심각히 고민 중"이라고 털어놨다.

브라질 부패 닭 유통 파문이 확산되면서 대구 지역 치킨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대구는 타 지역 대비 전국 최고 수준의 치킨 매장 밀집도를 보이고 있다. 전체 치킨매장 수가 3555개로 283가구마다 1곳이 있는 셈이다.

파문이 확산되면서 이미 지역 대형마트와 치킨 전문점의 닭고기 매출도 절반으로 뚝 떨어졌다. 일부 영세 치킨 자영업자들은 장사를 접어야 할 판이라며 울상을 짓고 있다.

대형 치킨 업체들은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이다.

대구에 본사를 둔 호식이두마리치킨(대표 최호식)은 이번 문제의 닭고기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최근 발표한데 이어 신메뉴 출시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100% 국내산 닭으로 만든 제품임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면서 "안전한 먹을거리 제공을 위해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설명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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