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남자 배구 명가’ 현대캐피탈 챔프전 진출 확정

입력 : 2017-03-21 22:39:14 수정 : 2017-03-21 22:39:14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PO 2차전서 한전 상대 쾌승
최태웅 감독 ‘토종 승부수’ 주효
대니 대신 투입 송준호 활약 빛나
남자 프로배구 전통의 명가 현대캐피탈이 또 한 번의 대권도전 티켓을 손에 넣었다. 지난 시즌 V리그 역대 최다 연승(21연승) 기록을 세우며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하고도 챔피언결정전에서 무릎을 꿇은 현대캐피탈은 필승의 각오로 우승을 거머쥐겠다는 각오다.

현대캐피탈은 21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의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3-0(25-23 25-22 25-18) 쾌승을 거두며 챔프전 진출을 확정지었다.

챔프 1차전 대한항공과의 경기는 25일 오후 2시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다. 체력관리가 중요한 단기전에서 현대캐피탈은 3일간의 재충전을 가진 뒤 챔프전에 나설 수 있는 시간을 벌게 됐다.

‘승부사’ 최태웅(40) 감독의 과감한 결단이 빛난 한 판이었다. 이날 최 감독은 1세트 중반 레프트 용병 대니(30)를 빼고 송준호(26)를 교체 투입시켰다. 비록 대니가 교체 전까지 3득점에 그쳤고 목적타 리시브에서 불안한 모습을 노출하긴 했지만 PO 1차전에서 14득점, 공격성공률 63.15%로 호조를 보였던 터라 이른 교체는 독이 될 가능성도 있었다.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 송준호(오른쪽)가 21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2차전 한국전력과의 경기서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수원=연합뉴스
그러나 최 감독의 승부수는 제대로 맞아떨어졌다. 정규리그 6라운드 들어 대니의 투입으로 벤치 멤버 신세가 된 송준호는 분풀이라도 하듯 좌측 날개에서 펄펄 날았다.

송준호는 1세트 막판 접전 상황에서 퀵오픈을 2차례 연속으로 성공하며 승기를 가져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날 경기 전 신영철(53) 한국전력 감독은 “선수들이 자신감을 찾는 게 급선무”라며 1세트 승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는데, 신 감독의 간절한 바람을 송준호가 무너트린 셈이 됐다.

이어진 2, 3세트에서도 송준호는 전위와 후위를 넘나들며 전천후 활약을 펼쳤다. 이날 송준호는 도합 13득점, 공격성공률은 무려 68.42%를 기록하며 완벽에 가까운 경기력을 과시했다. 또한, 현대캐피탈은 문성민(14득점), 박주형(11득점) 등 토종 주포의 고른 활약과 더불어 세터 노재욱의 안정적인 토스, 리베로 여오현의 몸을 날리는 활약까지 더해지면서 손쉽게 승리를 챙겼다.

반면 한국전력은 1차전에서 부진했던 용병 바로티(헝가리)가 이날도 10득점, 공격성공률 29.62%에 그치면서 구단 사상 첫 PO 승리를 따내는 데 실패했다.

수원=안병수 기자 rap@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
  • 오마이걸 유아 '완벽한 미모'
  • 이다희 '깜찍한 볼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