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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낭자 이번엔 기아차타고 정상 갈까

입력 : 2017-03-21 21:02:11 수정 : 2017-03-21 21: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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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메이저대회 전초전 기아 클래식 24일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즈배드의 에이비아라 골프장(파72·6593야드)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기아 클래식(총상금 180만달러·약 21억6000만원)은 시즌 첫 메이저대회 ANA 인스퍼레이션의 전초전이다.

기아 클래식 개최지와 ANA 인스퍼레이션이 열리는 미션힐스 골프장은 자동차로 불과 2시간 거리의 지척에 있다. 사실상 같은 지역에서 2주 연속 대회가 열리는 셈이다. 선수들은 기아 클래식에서 샷 감각을 조율한 뒤 ANA 인스퍼레이션으로 넘어간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19·뉴질랜드)는 기아 클래식 우승에 이어 ANA 인스퍼레이션을 제패하는 기쁨을 누렸다.

올해도 기아클래식은 ANA 인스퍼레이션에 대비해 최정상급 선수들이 빠짐없이 출전한다.


‘슈퍼루키’ 박성현(24)은 누구보다도 복수의 칼을 갈고 있다. 지난해 초청선수로 출전한 박성현은 최종 4라운드에서 리디아 고와 챔피언조에서 맞붙어 완패를 당했다. 미국에서 치른 두 번째 경기였던 박성현은 최종 라운드에서 경험 부족을 절감했다. 3타차 2위로 시작했지만 결국 8타차 공동 4위가 됐다. 박성현은 올해는 다를 것이라고 벼르고 있다. 파운더스컵 준우승으로 스윙 교정의 효과를 확인한 전인지(23)도 우승 후보로 꼽힌다. 지난해 6월 제30회 기아차 한국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엄마 골퍼' 안시현(33)과 아마추어 여자 골프 최강자 성은정(18·영파여고)이 초청선수로 나선다. 지난해 미국 골프 사상 처음으로 US여자 주니어 골프선수권대회와 US여자 아마추어 골프선수권대회를 같은 해에 제패한 성은정은 연말 프로 전향을 앞두고 LPGA투어 선수들과 기량 차이를 점검해 볼 생각이다.

한국 선수의 ‘무승 징크스’가 깨질지도 관심사다. 올해 8회째를 맞은 기아 클래식은 한국 기업 기아차가 후원하면서도 한국 선수에게 유독 우승을 허용하지 않았다. 2010년 초대 챔피언 서희경(은퇴) 이후 6년 동안 외국 선수가 정상에 올랐다.

우승 후보로 디펜딩 챔피언인 리디아 고가 첫손가락에 꼽힌다. 코스의 전장이 길지 않아 정교한 샷을 구사하는 리디아 고와 궁합이 잘 맞는다. 그는 지난해 4라운드 내내 60대 타수를 쳐 2위 박인비(29)를 4타차로 따돌렸다. 최근 3개 대회에서 모두 톱10에 들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리디아 고는 타이틀 방어와 시즌 첫 우승을 동시에 겨냥하고 있다.

박병헌 선임기자 bonanza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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