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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선 "여자들, 겨울에 겨털 안 깎지 않나요?"

입력 : 2017-03-21 15:33:12 수정 : 2017-03-21 21: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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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우먼 박미선(사진)이 성(性)을 주제로 한 방송 프로그램의 MC로 나서는 각오를 밝혔다. 

박미선은 21일 오후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EBS 봄 편성 설명회'에 참석해 "평소 페미니스트라고 말한 적도 없고, 성에 대한 관심을 드러낸 적이 없는데 연락이 왔다"며 "처음 도전하는 장르라 기대도 되고, 걱정도 된다"고 운을 뗐다. 

박미선은 이번 봄 편성을 통해 EBS 1TV '까칠남녀' 진행을 맡았다. 최근 '여혐'(여성혐오)과 '남혐'(남성혐오)으로 대표되는 소모적인 성 대결 논쟁을 생산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관점으로 다룬 프로그램으로 오는 27일 오후 11시35분 첫 전파를 탄다. 박미선의 진행으로 봉만대 영화감독과 성우 겸 방송인 서유리, 팟캐스트 '불금쇼' 진행자인 정영진,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 은하선 작가가 패널로 참여해 일상에서 무심코 지나쳤던 성에 대한 고정관념과 성 역할에 대한 갈등을 속시원하면서도 부드러운 목소리로 전달한다. 

1화는 여성의 겨드랑이털(겨털), 2화는 피임에 대한 이야기를 각각 들려준다.

박미선은 "여자들은 겨울에 겨털을 잘 안 깎지 않나"라며 "남자는 그런 고민을 안 한다"고 남녀 간 차이를 설명했다. 이어 "왜 여자들이 불만을 갖는지 남자들은 이해하지 못한다"며 "멀어 보이는 젠더에 대한 이야기를 이런 식으로 접근한다"고 덧붙였다. 

박미선은 첫 녹화 소감도 전했다.

그는 "'EBS에서 이런 프로그램 해도 되느냐'고 걱정했을 만큼 직설적인 표현과 단어가 오갔다"며 "30년 방송하면서 이런 프로그램은 처음이었다"고 소개했다. 나아가 "PD들은 이것도 교육이라고 하더라"라며 "정체성 문제와 성 교육 등은 살면서 필요한 내용인데, EBS라서 가능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EBS는 가족과 지식 버라이어티, 인문·과학·자연 전반을 아우르는 다큐멘터리,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창의 융합 등에 걸친 콘텐츠 강화를 목표로 오는 27일 봄 개편을 단행한다.
 
지식·교양 프로그램 '까칠남녀'와 더불어 '메디컬 다큐-7요일', '다큐 시선', '엄마를 찾지마', '야생의 길', '성난 물고기', '금쪽같은 내 새끼랑', 과학 다큐멘터리 '과학 다큐 비욘드', 초등교육 프로그램 '창의과학 교실-Q시리즈'과 '사이틴-TEDED' 등이 신설돼 시청자를 찾는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사진=한윤종 기자 hyj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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