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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최종예선] 구자철 "분위기 걱정요? 글쎄요"

입력 : 2017-03-21 00:23:55 수정 : 2017-03-21 00: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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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3일 중국 창사에서 열릴 한국과 중국의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원정경기는 어느 때보다 큰 관심 속에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조 선두 도약과 마르첼로 리피 감독 체제를 선택한 중국 축구의 변화, 여기에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관련된 양국의 관계 악화 등 경기 내외적으로 풍성한 이야깃거리가 벌써부터 쏟아지고 있다.

분위기상 경기 당일에는 5만명이 넘는 중국팬들이 허룽스타디움을 가득 메울 것으로 보인다. 원정에 나선 한국 입장에서는 조금은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하지만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의 생각은 달랐다. 구자철은 20일 대표팀 숙소인 중국 창사의 켐핀스키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누군가 '경기장 분위기를 걱정하느냐'고 물어본다면 특별한 대답보다는 웃음이 나올 것 같다"는 말로 자신감을 대신했다.

구자철은 팀에서 두 번째로 많은 A매치(56경기)를 소화했다. 그만큼 많은 경험이 쌓였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도 매 라운드 만원 관중을 마주하고 있다.

구자철은 "많은 선수들이 큰 경기에 나서 기대만큼 못 보여주는 이유는 스스로 압박감을 받기 때문인 것 같다"면서 "그런 부분에서 선수들이 이 경기를 신중하고, 방심 없이 준비했으면 한다. 그런 생각을 갖고 있으면 경기장에 누가 있고, 여기가 어디인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그는 "1라운드를 끝내고 2라운드를 시작하는 첫 경기이니 중요하다. 상대가 중국이고, 여기가 중국인 것은 중요하지 않다. 긴장을 늦추지 않고 경기장에 나간다면 상대 감독과 경기장이 얼마만큼 시끄럽냐는 별로 중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은 그동안 중국과 31번 맞붙어 18승12무1패의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유일한 패배는 2010년 2월 동아시아선수권대회에 당했다. 제3국인 일본에서의 맞대결에서 0-3으로 패했는데 구자철도 아픔의 순간에 섞여있었다

이를 두고 구자철은 날 패배 이후 지금 처음 '내가 그때 뛰었었구나' 생각이 들 정도로 잊고 지냈던 경기"라면서 "(중국과의) A매치 데뷔전에서도 승리를 했고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중국을 꺾었다"고 좋은 기억만을 떠올리려 노력했다.

잊고 싶은 한 차례 패배의 기억을 제외하면 구자철은 그동안 중국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9월 최종예선 1차전에서 한국이 3-2로 이길 수 있었던 것도 구자철의 마지막 골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현재 소속팀에서 붙박이 주전으로 활약 중인 구자철은 중국전에서도 선발 명단에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손흥민(토트넘)이 경고 누적으로 빠지면서 다양한 포지션 소화가 가능한 그의 가치는 더욱 높아졌다.

구자철은 "(소속팀) 경기가 끝난 뒤 바로 이동해 회복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경기까지 며칠이 남아 걱정은 안 한다"며 "경기에 나갔을 때 과연 긍정적인 기운을 팀에 불어넣을 수 있느냐가 중요한데 그 부분에서 준비가 잘 돼 있다"고 활약을 다짐했다.

구자철은 이어 "나는 전형적인 중앙에서 뛰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사이드에서의 경험은 이미 많이 갖고 있다"면서 "중앙 미드필더를 선호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만큼 사이드에서도 경험이 있다"면서 어느 포지션에 나서든 문제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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