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짝인 이 둘이 19일 KLPGA투어 새해 첫 대회인 SGF67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 챔피언조에서 2차례나 연장 혈투를 벌이며 우승을 다퉜다.
김해림이 19일 중국 하이난의 하이커우 미션힐스 골프장에서 열린 SGF 67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 3라운드 2번홀에서 파 세이브한 뒤 미소를 머금은 채 그린을 나서고 있다. KLPGA 제공 |
18번홀(파5)에서 치른 2차 연장전에서 김해림은 볼을 두 번 만에 그린 앞에 가져다 놓은 뒤 세 번째 샷을 홀 1 옆에 붙여 가볍게 버디를 잡아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배선우는 첫 번째 연장에 이어 두 번째 연장에서도 3 버디 기회를 놓쳐 분루를 삼켰다.
김해림은 첫 번째 연장에서 티샷을 해저드에 빠뜨리는 위기를 맞았지만 벌타를 받고도 파를 지켜내 기사회생했다. 14번홀(파4) 보기로 1타차 2위로 내려앉은 김해림은 15번(파3), 17번홀(파4)에서 맞은 버디 기회를 살리지 못해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18번홀(파5)에서 기어코 버디를 만들어내 파에 그친 배선우를 따라잡고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지난해 3승을 올리며 대상(최우수선수상)을 거머쥐어 올해 국내 넘버원 1순위로 꼽히는 고진영(22·하이트진로)도 6위(209타)에 올라 강호의 면모를 과시했다.
박병헌 선임기자 bonanza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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