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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림, KLPGA 개막전 연장 끝에 웃다

입력 : 2017-03-19 23:57:17 수정 : 2017-03-19 23:5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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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닮은꼴’ 후배 배선우에 역전승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지난해 나란히 2승씩을 거둔 프로 10년차 김해림(28·롯데)과 5년차 배선우(23·삼천리)는 ‘닮은꼴’이다. 혹독하게 동병상련을 겪은 선후배 사이로 아주 친하다. 이 둘은 정상급 실력을 갖추고도 지난해 첫 우승을 올리기 전까지 우승 문턱에서 수없이 좌절하며 눈물을 흘렸다. 생애 첫 우승상금 전액을 기부해 ‘기부천사’로 이름난 김해림은 지난해 5월 교촌허니 레이디스오픈에서 생애 첫 승을 거두기 전까지 2015년 준우승 2회를 포함해 톱 10에 7번 올랐다. 배선우도 2015년 준우승 3번을 포함해 톱10에 무려 9번 올랐다. 이 둘은 2015년 시즌을 마친 뒤 올해에는 반드시 우승을 하자고 약속을 했다. 김해림이 5월 초 생애 첫 우승컵을 들어올리자 배선우도 3주 뒤에 열린 E1채리티 오픈에서 우승 트로피에 입맞춤으로 화답했다. 메이저 대회에선 배선우가 지난해 9월 제38회 KLPGA챔피언십 우승을 하자 10월 말 KB금융챔피언십에선 김해림이 정상을 포옹했다.

단짝인 이 둘이 19일 KLPGA투어 새해 첫 대회인 SGF67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 챔피언조에서 2차례나 연장 혈투를 벌이며 우승을 다퉜다.


김해림이 19일 중국 하이난의 하이커우 미션힐스 골프장에서 열린 SGF 67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 3라운드 2번홀에서 파 세이브한 뒤 미소를 머금은 채 그린을 나서고 있다.
KLPGA 제공
김해림은 19일 중국 하이난의 하이커우 미션힐스 골프장 블랙스톤 코스(파73)에서 열린 SGF67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 3라운드에서 3언더파 70타를 쳐 합계 14언더파 205타를 기록, 배선우와 동타를 이뤄 연장 승부 끝에 배선우(23)를 제치고 올해 KLPGA 투어 첫 챔피언이 됐다. 우승상금은 1억500만원이다.

18번홀(파5)에서 치른 2차 연장전에서 김해림은 볼을 두 번 만에 그린 앞에 가져다 놓은 뒤 세 번째 샷을 홀 1 옆에 붙여 가볍게 버디를 잡아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배선우는 첫 번째 연장에 이어 두 번째 연장에서도 3 버디 기회를 놓쳐 분루를 삼켰다.

김해림은 첫 번째 연장에서 티샷을 해저드에 빠뜨리는 위기를 맞았지만 벌타를 받고도 파를 지켜내 기사회생했다. 14번홀(파4) 보기로 1타차 2위로 내려앉은 김해림은 15번(파3), 17번홀(파4)에서 맞은 버디 기회를 살리지 못해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18번홀(파5)에서 기어코 버디를 만들어내 파에 그친 배선우를 따라잡고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지난해 3승을 올리며 대상(최우수선수상)을 거머쥐어 올해 국내 넘버원 1순위로 꼽히는 고진영(22·하이트진로)도 6위(209타)에 올라 강호의 면모를 과시했다.

박병헌 선임기자 bonanza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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