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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클로즈업] 조우종 이어 한채아, 예능으로 그르친 이미지

입력 : 2017-03-11 10:01:00 수정 : 2017-03-11 14: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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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빠진 배우 한채아(왼쪽 사진)와 결혼을 앞둔 방송인 조우종이 축하보다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한채아는 차범근 전 축구 감독의 둘째 아들 차세찌와 연애를 두고 홍역을 치렀다. 언론의 열애 보도에 소속사가 나서 공식 부인으로 대응했는데 한채아는 최근 이를 번복하고 공식 인정했다. '놀라운 반전'에도 누리꾼의 반응은 전반적으로 시큰둥하다. 

지난 8일 영화 '비정규직 특수요원'의 시사회에 참석한 한채아는 기자간담회 말미 "열애설이 보도됐던 그분(차세찌)과 좋은 만남을 갖고 있다"고 인정했다. 이어 "뭔가 숨기고 있다는 생각에 며칠 동안 불편하고 고통스러웠다"며 "내가 아이돌도 아니고 나이도 있는데 숨길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다"고 뒤늦게 열애설을 인정한 이유를 밝혔다. 

네티즌들은 한채아의 '열애 뒷북 인정'에 축하보다 싸늘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지난 2일 두 사람이 1년 동안 열애 중이라는 최초 보도가 나왔을 때 소속사 측은 "연인이 아니고 아는 사이일 뿐"이라고 부인했는데, 결과적으로 거짓이었음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이에 앞서 한채아가 예능 프로그램에서 보인 모습도 비난의 빌미를 제공했다. 한채아는 최근 JTBC '아는 형님'에 출연해 연애 중이냐는 질문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이를 두고 소속사는 '방송 재미용'이라고 해명했으나, 결과적으로 열애를 암시한 반응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그래놓고도 한채아가 방송 중 "서장훈이 좋다"라고 공개 발언한 것에 대해서는 신중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차세찌와 열애 중인 상황에서 서장훈에 대한 호감을 드러내 열애 사실을 숨기려 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었다. 

한채아는 최근 인터뷰에서 이 같은 논란과 관련, "예능이지 않느냐"고 반문하고, "나를 비롯해 '아는 형님'의 모든 멤버가 웃으면서 넘겼던 상황"이라며 자신을 향한 비난에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솔직한 모습으로 대중과 소통해왔던 한채아는 열애 중 출연한 방송에서 신중하지 못한 발언으로 '거짓말 이미지'를 구축하고 말았다. 더불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사진과 데이트 목격담 등 마냥 부인할 수 없는 증거 앞에 등 떠밀려 열애 사실을 인정한 듯한 의혹으로도 비호감 이미지를 낳았다. 

앞서 조우종도 방송 중 개그우먼 김지민에 대한 호감을 내비쳤다는 이유로 논란의 도마 위에 올랐다. 조우종은 후배 아나운서 정다은과 5년 열애 끝에 오는 16일 결혼한다. 정다은과 장기 열애 중이었다는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진 뒤 방송 중 김지민에게 관심을 내비친 게 계산된 '썸'으로 받아들여져 누리꾼의 분노를 불렀다. 

조우종은 김지민에 보인 관심이 예능적인 재미를 위한 설정이었고, 일련의 상황을 연인 정다은도 이해했다고 해명했으나 네티즌은 여전히 불쾌감을 토로한다. 비록 예능이라고 하더라도 진지한 호감 표시가 거짓말이었다는 사실에 우롱당한 기분을 감추기 어렵다는 지적이 빗발쳤다. 장수 커플인 조우종과 정다은이 결혼으로 사랑의 결실을 맺는 일 자체는 축하 받아 마땅하나, 한때 공영방송 아나운서였던 조우종이 재미를 위해 거짓말을 한 점은 지극히 실망스러웠다.

특히 조우종은 솔직한 일상을 보여주는 관찰 예능 프로그램인 MBC '나혼자 산다'에서도 솔로의 외로움을 호소한 것에도 비난이 쏟아졌다. 관찰 예능에서조차 '설정'된 모습을 보여준 것에 속았다는 기분을 감출 수 없었다는 게 시청자들의 반응이다. 앞으로 방송 활동에서도 그의 말과 행동에 담길 진정성에도 물음표가 달리게 됐다. 

조우종과 한채아는 열애 사실에도 온전한 축하를 받지 못했다. 현실과 다른 예능 속 모습은 '언행 불일치' 결과를 낳고 말았다. "예능은 예능일 뿐"이라는 그들의 변(辯)에 대중은 수긍하지 못하는 분위기이다. 재미를 위한 설정이나 거짓말로 이내 수습하기 어려운 미운털 이미지에 휩싸이게 됐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사진=김경호 기자 stillcut@, FNC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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