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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생각은요~] 대중교통 임산부 좌석 등 배려문화 정착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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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3-09 21:31:46 수정 : 2017-03-09 21:3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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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 문제가 절체절명의 국가적 최우선 과제가 된 지도 오래지만, ‘아이 낳기 좋은 사회를 만들자’는 사회적 교감은 곳곳에서 무너지고 있다.

임산부의 이동 편익을 제공하기 위해 관공서나 대형마트 등지에서 운영 중인 임산부 전용 주차장이 얌체 운전자에 의해 침범당하는 사례가 허다하다. 이 시책은 거동이 쉽지 않은 임산부에게 최소한의 편의를 제공하자는 사회적 배려 정책 중 하나다.

문제는 이처럼 지키지 않아도 의무 규정이 아닌 까닭에 얌체족을 막을 도리가 없다는 것이다. 결국 개인 양심에 호소하거나 계도에 그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임산부 안전을 위해 설정한 구역인 만큼 누구를 막론하고 당연히 지켜야 한다는 인식 전환이 절실해 보인다. 또 일부 지하철이나 시내버스에서 운영 중인 임산부 배려석도 마찬가지다. 몰지각한 승객이 아무런 거리낌 없이 임산부가 앉아야 할 좌석을 선점하는 경우도 흔히 볼 수 있다.

임산부 전용 주차장이나 배려석과 같이 건강한 출산과 가족 친화적 사회분위기 조성을 위한 사회적 배려 사업이 몰염치한 사람들에 의해 퇴색되고 있다. 심각한 저출산 상황에서 누구나 ‘아이 낳기 좋은 사회’가 되기를 바라지만, 임산부에 대한 우리 사회의 관심과 실천은 지극히 미미해 보인다.

임산부 배려의 시작은 임산부를 위한 좌석이나 장소·공간을 침범하지 않는 사소한 것에서부터 출발해야 하지 않을까. 임산부 배려 문화 정착을 위해 지자체는 시민들이 좀 더 관심을 갖고 실천할 수 있도록 교육이나 홍보,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가야 한다.

임산부의 자유로운 이동권 확보와 궁극적으로는 출산을 장려하기 위해 마련한 제도가 생활 속으로 깊숙이 파고들 수 있도록 우리 모두 세심한 배려를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김은경·대전 서구 갈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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