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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배구 남매’ 동반 축포 겹경사

입력 : 2017-03-07 22:56:38 수정 : 2017-03-07 23: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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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9년만에 정규리그 제패 / 4번째 우승… 박미희 리더십 빛나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에게는 늘 ‘만년 우승후보’라는 딱지가 붙는다. 국가대표 세터 한선수, 토종 거포 김학민 등 기라성 같은 선수들을 거느리고 있지만 늘 상위권에 머물면서도 역대 최고 성적이 2010~2011시즌 정규리그 우승에 그쳤기 때문이다. 대한항공 주장을 맡고 있는 한선수는 올 시즌 막바지 기자와의 통화에서 “매 경기를 즐겁게 치르고 싶다. 그러다 보면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이다”라며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환호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 선수들(위쪽사진)이 7일 6년 만의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뒤 트로피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 같은날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도 9년 만의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하며 인천 연고의 남녀 프로배구 두 팀이 V리그 사상 최초 동반우승을 달성했다.
인천=연합뉴스
매 시즌 아쉬운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던 대한항공이 천신만고 끝에 2016~2017 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거머쥐며 6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대한항공은 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의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대2(25-17, 23-25, 25-20, 20-25, 15-13)로 신승을 거뒀다. 시즌 마지막 1경기를 남겨놓고 승점 72(25승10패)를 쌓은 대한항공은 2위 현대캐피탈(22승12패·승점 65)의 잔여 2경기에 상관없이 순위표 맨 윗자리를 차지하게 됐다.

올 시즌 남자 프로배구는 역대급 순위경쟁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치열한 순위싸움이 펼쳐졌다. 특히 시즌 막판까지 2위 현대캐피탈의 맹추격이 이어졌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정규리그 우승을 코앞에 두고도 최근 상위권 팀과의 대결에서 연달아 패하며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2월말 현대캐피탈과의 맞대결에서 0-3으로 완패했고 지난 3일 한국전력과의 맞대결에서는 1-3 패했다. 그사이 현대캐피탈이 파죽의 4연승을 달리며 대한항공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2전 3기 끝에 대한항공은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짓고 꿈에 그리던 챔피언결정전 직행 티켓을 손에 넣게 됐다. 이로써 여자 프로배구 경기서 우승한 흥국생명과 함께 인천을 연고로 한 남녀 프로배구 두 팀이 V리그 사상 최초로 같은 날 동반 우승에 성공하는 진기록이 나왔다.

기존 선수들의 팀워크와 막강 화력의 용병 가스파리니를 필두로 대한항공은 구단 첫 통합우승까지 노리겠다는 각오다. 박기원 감독은 “모든 선수가 열심히 해준 덕에 크게 스트레스 받지 않고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안병수 기자 ra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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