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레슨] 트럼프시대 맞춤 투자는?

美군수산업 유망… 관심 가져볼 만 / 항공우주방산ETN 통해 쉽게 접근

전 세계 투자자들이 미국 경제와 금리 인상 시기에 많은 관심이 쏠려있다. 다우산업지수는 2만1000을 넘어 상승했지만 앞으로는 무조건적인 상승만을 바라고 미국시장에 투자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제는 ‘미국 우선주의’를 강조한 트럼프의 정책에 맞춰 어떤 섹터에 투자할지 판단해야 할 때다.

트럼프 정부에서 대표적 유망산업으로 군수산업을 꼽을 수 있다. 여기에 투자하는 방법은 미국 대표 군수업체인 록히드마틴 같은 회사의 주식을 직접 사는 방법이 있다. 아니면 보다 폭넓게 미국 군수산업 전반에 투자할 수 있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살 수도 있다. 그러나 둘 다 미국에 상장돼 있어 일반 투자자들의 접근이 어렵다. 해외주식거래 서비스를 신청하고 해당 국가의 매매시간에 맞춰 매매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돈이 되는 투자처는 알지만 진입 문턱이 높은 셈이다.

배준영 미래에셋대우 ETN상품팀장

이런 수고를 덜어 국내 투자자들이 쉽게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바로 미국 항공우주방위 상장지수증권(ETN)을 사는 것이다. 미국 항공우주방위산업 ETN은 SPDR S&P 항공방위산업(Aerospace & Defense) ETF(XAR)와 동일하게 S&P 항공방산인덱스(Aerospace & Defense Index)를 기초로 한 상품이다.

미래에셋 미국 항공우주방산 ETN은 대표적인 미국 항공우주방위섹터 지수를 기초지수로 하여 기초지수의 변동에 수익이 연동되는 구조다. 이 지수는 록히드마틴, 보잉, 허니웰, 레이시언 등 미국 대표 군수업체 등 38개 종목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최근 5년 누적 수익률은 137%이고 변동성은 13.41% 수준이다. 이 ETN는 외화 자산에 대해 100% 환헤지를 실시하고 있어 미국 달러 하락 시 추가적인 손실도 방어할 수 있다.

ETN은 기초지수의 변동과 수익률이 연동되도록 증권회사가 발행한 파생결합증권으로, 주식처럼 거래소에 거래되는 증권이다. 즉 상방향과 하방향이 열려있는 참여율 100%의 주가연계증권(ELS)다. ETN은 ETF와는 달리 추적오차가 발생하지 않는다. ETN은 증권사가 기초지수 수익률을 보장하기 때문이다. 또한 발행사인 증권사가 직접 유동성 공급을 하기 때문에 호가 제시 면에서도 유리하다.

ETN을 매매하는 데 유의할 점도 있다. ETN은 동시호가 때 증권사의 유동성 공급 의무가 없기 때문에 매수, 매도 시 지표가치라는 기초지수의 적정가치를 확인하고 주문을 내야 한다. 또한 ETF와 동일하게 국내주식형 ETN의 매매차익은 비과세이나 해외, 원자재 관련 ETN은 배당소득세 등 15.4%를 과세하고 종합과세에도 해당된다.

배준영 미래에셋대우 ETN상품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