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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마당] 탄핵·대선정국 속 가짜뉴스 기승… 민의왜곡 발본색원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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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3-06 00:51:28 수정 : 2017-03-06 00:5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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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리 사회에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짜 뉴스(fake news)’로 인한 폐해가 심각한 수준이다. 탄핵 정국과 조기 대선이 맞물려 각종 음모설·조작설이 아무런 여과 없이 유포·양산되어 사실을 왜곡시키고 있다.

경찰청은 얼마 전 사회적 논란이 되고 있는 가짜 뉴스와 관련해 문제의 소지가 큰 내용은 법률 검토를 거쳐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결국 악의를 띠고 특정 개인에 대해 의도적·반복적으로 가짜 뉴스를 올리는 행위는 내사나 수사 대상으로 본다는 것이다.

늦은 감이 있지만, 악의적 목적으로 여론을 조작하는 가짜 뉴스에 대해서 경찰이 강력한 수사 의지를 밝힌 것은 다행한 일이다. 이처럼 민의와 사실을 왜곡하고 여론을 호도하는 가짜 뉴스는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될 명백한 범죄행위다. 경찰의 수사와는 별도로, 가짜 뉴스의 소비자인 유권자와 국민들이 현명한 태도로 이에 현혹되지 않고 감시기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

신문 형태의 가짜 뉴스는 제목이나 형식이 일반 기사와 유사해 언뜻 보면 진짜 뉴스와 쉽게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만들어지고 있다. 정확한 팩트가 아닌 가짜 뉴스는 타인의 인격과 명예를 훼손하고 합리적인 공론 형성을 저해할 뿐만 아니라 진짜 기사보다 흥미롭고 파급력이 커서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가짜 뉴스를 자신들에게 유리한 여론 조작의 도구로 이용하는 경우 선거에서 강력한 영향을 미칠 수도 있음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그러나 아무리 그럴듯한 뉴스라 하더라도 옳고 그름을 판별할 수 있는 예리하고 균형감 있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가지고, 공신력 있는 언론을 신뢰하는 풍토가 조성되면 이러한 뉴스가 침투하기 어려울 것이다.

최무영·서울 강서구 화곡13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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