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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마당] UAE 등 한국형 원전 러브콜 쇄도… 제2 수출기회 잘 잡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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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3-06 00:51:21 수정 : 2017-03-06 00:5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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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아랍에미리트(UAE)의 전력공급도 여유로운 편은 아니다. 사막 위를 수놓는 끊임없는 주택단지 신축 및 상상을 초월한 관광 인프라 개발이 한창인 가운데 이상기후에 따른 전력 수요는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는 신재생에너지만으로 빠르게 증가하는 전력 수요를 충당하기에는 한계가 있고, 순간전력 공급을 감당하기 위한 대용량 전력을 생산하는 발전소가 적어 생긴 문제이다.

현재 세계 최고 높이 빌딩을 자랑하는 두바이의 ‘부르즈칼리파’는 100W 전구만 약 36만개로, 동시에 켠다고 가정했을 때 순간전력량이 무려 36MW에 이른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안전문제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졌지만 인근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 등 세계 대다수 국가가 신규 원전 도입 및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초기 투자비용은 크지만 건설 후에는 온실가스 배출 없이 대량의 전력을 경제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원자력발전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다. 이들이 원전을 놓지 않는 이유 중 하나는 대안의 부재다. 국가가 필요한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면서 원전보다 우월한 환경적 조건을 지닌 발전형태가 없기 때문이다.

자국의 안전을 최우선시하는 UAE 정부기관도 국내 원전방문 및 안전규제기관 교류를 통해 한국형 원전의 건설 및 발전 운영상의 우수성을 크게 인정하고 있으며, 인접한 유럽 등지에서도 러브콜을 해오는 등 제2의 해외원전 수출의 기회가 눈앞에 다가왔다. 반면 국내원전에 대한 대외적인 신뢰와 기대가 높은 만큼 우리나라도 막연한 불신은 지양하고 원전에 대한 공감과 국민 신뢰를 쌓는 일에 주력해야 할 것이다.

한찬희·UAE 아부다비 르와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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