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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벤처 열정과 꿈을 사고팝니다”

입력 : 2017-02-28 21:05:21 수정 : 2017-02-28 21: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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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창업·혁신 페스티벌 성황 / 250여 스타트업, 엔젤투자자 만나 “이 아이템은 사업화하는 데 좀 시간이 걸릴 거 같아요.”

28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대한민국 창업·혁신 페스티벌’ 행사장에서 투자자와 스타트업 관계자가 투자 상담을 하고 있다.
중소기업청 제공
28일 오전 11시쯤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내 ‘대한민국 창업·혁신 페스티벌’ 행사장. 엔젤투자자 이현준씨가 테이블에 마주앉은 박정현(26)씨에게 조심스러운 목소리로 “신선한 아이디어이긴 한데, 제가 경험한 현실에 비춰볼 때 녹록지 않을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앤젤투자자는 자금이 부족한 초기 단계 벤처기업에 투자자금을 제공하는 개인을 뜻한다. 20분여 박씨의 자전거 바퀴 관련 사업 설명을 들은 이씨는 추가로 구체적인 문제점 2∼3개를 지적했다. 투자 상담을 마친 박씨는 “대학 때부터 준비했던 아이템이었는데 여기 와서 따끔한 지적을 받았다”며 “투자 상담은 처음인데 좋은 경험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청이 진행하는 이날 행사엔 스타트업 250여곳이 참여해 투자자를 만났다. 이날 투자자 150명은 창업기업 관계자를 당혹하게 하는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는 등 ‘한국의 마크 저커버그’, ‘한국의 마윈’을 가려내기 위해 행사 내내 진지한 태도로 임했다. 대한민국 창업·혁신 페스티벌에선 스타트업 투자 상담뿐 아니라 ‘슈퍼스타-V 경진대회’, ‘창업중심대학 기획팀 발표회’ 등 대학생 창업팀의 경연도 진행됐다. 또 국내 최대 규모인 ‘도전! K-스타트업 2017’ 등 올해 열리는 창업 관련 공모전·경연의 일정을 소개하는 통합 설명회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장을 찾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창업은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주영섭 중소기업청 청장은 “지난해 신규 벤처투자가 2조1500억원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하는 등 활발한 창업생태계 조성을 위한 여건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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