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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사업부 분할… 노조 반발

입력 : 2017-02-27 20:04:30 수정 : 2017-02-27 20: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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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이 노조의 반발 속에 4개 회사로 나누는 사업분할 승인 안건을 확정했다.

현대중공업은 27일 오전 10시 울산시 동구 한마음회관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사업분할 승인 안건을 원안대로 통과했다.

27일 현대중공업 임시 주주총회가 열린 울산시 동구 한마음회관 앞에서 현대중공업 노조와 금속노조 등 1000여명(주최측 추산)이 현대중의 사업부 분할을 반대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현대중공업 노조 제공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존속법인, 조선·해양·엔진)과 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전기전자), 현대건설기계(건설장비), 현대로보틱스(로봇) 등 4개사로 분할된다. 분사는 오는 4월1일 시행된다. 앞서 지난해 12월 분할된 서비스 부문(현대글로벌서비스)과 그린에너지 부문(현대중공업그린에너지)을 포함하면 모두 6개사로 나눠진다.

강환구 현대중공업 사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사업분할은 장기화하고 있는 불황에서 각 사업의 역량과 가치를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한 결정”이라며 “각 회사를 업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회사로 만들어 주주가치도 극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사주를 보유한 노조원 500여명은 주총장에 입장했으며, 주총 강행에 반발하며 단상에 오르려 하자 진행요원들이 막는 등 충돌이 빚어졌다. 경찰이 질서유지에 나서면서 노조원과 경찰 간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사업분할 안건은 1시간 40분여 만인 오전 11시40분쯤 통과됐다.

노조는 사업분할을 반대하기 위해 23일과 24일에 이어 이날도 오전 8시부터 8시간 전면파업을 벌였다. 그러나 참여율이 워낙 미미해 파업 효과 자체는 크지 않은 상황이다. 현대중공업 노조원 1만4000여명 중 전면파업에 참여한 인원은 노조 추산 1500여명, 회사 추산 700~800여명에 불과하다. 노조는 주주총회의 원천무효를 선언하고 금속노조와 연대해 앞으로도 투쟁할 예정이다.

김기현 울산시장과 권명호 울산 동구청장 등 지역 정치인들과 일부 주민들도 분사에 따른 일부 사업장의 역외 이전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울산시의회와 동구의회는 현대중의 사업분할 반대와 분할사업장 지역 존치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울산=이보람 기자 bora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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