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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간 양제츠… 美·中 정상회담 ‘급물살’

입력 : 2017-02-27 20:08:25 수정 : 2017-02-27 20:3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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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정부 출범 후 첫 고위급 방미… 개최 시기·의제 논의 등 조율할 듯 / 북핵·김정남 사건 등 논의 전망
중국 외교수장인 양제츠(楊潔篪·사진) 외교담당 국무위원이 27∼28일 이틀 동안 미국을 방문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중국 고위급 당국자의 첫 방미다. 올해 개최되는 미·중 정상회담 개최 시기와 의제 논의 등 양국 관계 재조정을 위한 사전정지 작업으로 풀이된다. 북핵 등 동북아 안보 문제도 깊게 협의될 전망이다.

중국 신화통신은 이날 루캉(陸慷) 외교부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양 위원이 미 정부 초청으로 방미한다고 밝혔다. 루캉 대변인은 “양 위원은 방미 기간 미·중관계와 양국 관심 사안에 대해 미측 고위 관계자와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 위원은 이번 방문에서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을 만날 것으로 보이며 트럼프 대통령을 접견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주미 대사와 외교부장을 지낸 양 위원은 중국 내 대표적인 미국통으로 꼽힌다.

신화통신은 양 위원의 방미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트럼프 대통령의 통화에서 논의됐던 양국관계를 재확인하는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 시 주석과 첫 통화를 하고 ‘하나의 중국’ 원칙을 존중하겠다고 밝혀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을 높였다.

양 위원은 방미기간 미·중 정상회담 외에도 미국 측과 북핵 및 북한 탄도미사일 위협 문제도 논의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관련해 강경 대응 방침을 밝히고 있다. 중국이 최근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김정남 피살 사건 등으로 동북아 불안정성이 커지는 것을 경계하는 만큼 북한과의 대화 재개에 방점을 두고 미국을 설득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지난 18일 올해 북한산 석탄 수입 전면 중단 조치를 발표하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를 성실히 이행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양 위원은 남중국해 인공섬 건설과 위안화 환율 등 무역·경제 문제 등과 관련해서도 중국 입장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중 고위급 인사 교류는 최근 양국 정상의 첫 통화를 계기로 본격화하는 분위기다. 지난 17일 독일 본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에서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이 틸러슨 국무장관을 만난 데 이어 양 위원도 지난달 21일 틸러슨 장관과 첫 통화를 했다.

베이징=이우승 특파원 ws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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