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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와 롯데는 이르면 28일 부지 교환 계약을 맺을 예정이어서 사드 부지 문제는 일단락된다. 양측은 지난해 11월 성주골프장과 경기도 남양주시에 있는 군(軍)소유 부지를 교환하기로 합의했다. 국방부는 지난달 부지교환 계약을 체결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중국 측의 거센 반발에 롯데 측 절차가 지연되면서 일정이 다소 늦어졌다.
국방부와 롯데가 부지교환 계약을 체결하면 사드 배치 일정도 탄력이 붙어 5~7월 중 사드 배치가 완료될 전망이다.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은 사드 배치 시기와 관련해 지난해 11월 “사드 배치를 8∼10개월 안에 완료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미국이 운영 중인 사드 5개 포대 중 텍사스주(州) 포트블리스에 배치된 4개 포대 가운데 1개 포대가 성주로 이동배치될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상사가 경북 성주군 초전면 성주골프장(롯데스카이힐성주CC)을 정부에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부지로 제공하기로 결정한 27일 적막한 성주골프장 입구에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배치된 경찰 기동대원을 태운 버스가 대기하고 있다. 성주=연합뉴스 |
중국 외교부 겅솽(耿爽) 대변인은 이날 롯데의 사드 부지 제공 결정과 관련, 정례 브리핑에서 “유감스럽게도 한국 측은 중국 측의 이익 우려에도 불구하고 고집스럽게 미국 측과 협조해서 관련 배치를 가속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발생하는 모든 뒷감당은 미국과 한국의 책임”이라고 밝혔다.
박병진 군사전문기자 worldpk@segye.com, 베이징=이우승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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