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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김정남 독살, 北 보위·외무성 주도"

입력 : 2017-02-27 18:46:31 수정 : 2017-02-28 02:5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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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국가 테러” 국회 보고… “北 내부 상류층 상당한 충격” / 김원홍 숙청때 부하들 총살
국가정보원이 27일 김정남 독살사건은 북한 국가보위성과 외무성이 주도한 테러사건이라고 밝혔다고 국회 정보위 소속 여야 의원들이 전했다. 이병호 국정원장은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 현안보고에서 “용의자 8명 가운데 4명이 국가보위성 출신이고, 2명은 외무성 출신”이라며 북한이 주도한 국가테러사건이라고 밝혔다고 이철우 정보위원장, 더불어민주당 김병기·국민의당 이태규 간사가 전했다. 당초 이번 사건의 배후로 정찰총국이 유력하게 거론됐지만 보위성이 지목된 것이다. 국정원은 “암살에 보위성 요원이 많이 가담한 것이지 어느 기관에서 주도했는지 여부는 추적 중”이라고 해명했다.

이 원장은 암살팀이 보위성과 외무성 소속 요원으로 구성된 2개의 조로 구성됐다고 설명했다. 2개조가 별도로 활동하다가 지난 13일 말레이시아에서 합류해 암살을 실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내부에서는 김정남의 존재에 대해서 잘 모르고 있었는데 독살사건이 해외 주재 인사들이나 상류층을 중심으로 흘러들어가면서 상당히 충격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 원장은 또 “북한 국가보위성 부상급 등 5명 이상의 간부가 고사총으로 총살됐다”며 “실무진에 대한 추가 처형 가능성도 있고 김원홍 국가보위상은 노동당 조직지도부의 조사를 받고 연금상태”라고 보고했다. 이 원장은 “보위성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에 허위보고를 한 것이 알려져 숙청이 일어났다”고 밝혔다. 정보위 관계자는 “김정남 피살사건과 김원홍 사건은 시기가 달라 연관성이 있다고 보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북한의 핵 개발에 대해 올해 말부터 추가 재처리가 가능할 것으로 보았고, 중국의 북한산 석탄 수입중단 조치로 북한의 외화벌이 수입이 올해 약 7억8000만달러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총 북한의 외화벌이 수입 33억8000만달러의 23%에 해당한다.

이도형·이동수 기자 scop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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