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고령화 영향… 건보 진료비 64조 돌파

입력 : 2017-02-27 20:07:39 수정 : 2017-02-27 20:07:39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65세 이상 노인 25조… 전체 39% / 1인당 비용, 평균치의 3배 넘어 / 보장성 강화도 액수 증가에 한몫
고령화 가속과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로 지난해 우리나라의 건강보험 진료비가 64조원을 넘어섰다.

27일 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2016 건강보험 주요 통계 및 진료비 통계지표’에 따르면 전체 건강보험 진료비 64조5768억원 중 노인(65세 이상·피부양자 포함)의 진료비가 25조187억원을 차지했다.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노인 인구(645만명) 비율은 전체 건강보험 가입자(5076만명)의 12.7%에 불과했지만 진료비 규모는 전체의 38.7%나 됐다. 노인 1인당 월평균 진료비도 32만8599원(70세 이상은 35만7405원)으로 가입자 전체 평균인 10만6286원의 3배가 넘었다.

지난해 노인 진료가 많았던 질병은 입원진료의 경우 노년 백내장(19만9039명)과 치매(9만3414명), 폐렴(8만7300명) 등이었고, 외래진료는 본태성 고혈압(250만1963명)과 치은염 및 치주질환(214만7596명), 급성 기관지염(181만7590명) 등이었다.

고령화에 따른 만성질환 치료비가 늘고 4대 중증질환(암·심장병·뇌혈관질환·희귀 난치성질환)의 보장강화, 임플란트를 포함한 치과보험 확대 등 건강보험의 보장성이 강화되면서 전체 진료비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로 전년도 진료비 증가율이 6.7%로 둔화한 것과 겹치면서 지난해 전체 진료비 증가율은 2010년 이후 최대인 11.4%를 기록했다.

지난해 부과된 총 보험료는 47조5931억원이었고, 실제 징수한 금액은 47조4428억원(직장가입자 39조8675억원·지역가입자 7조5753억원)이었다.

대형의료기관인 상급종합병원 중 이른바 ‘빅5’(서울아산병원·삼성서울병원·서울대병원·세브란스병원·강남성모병원)에 지급된 진료비는 3조838억원으로 전년보다 22.8% 늘었다. 이는 전체 의료기관(약국 제외)에 지급된 진료비의 8.1%를 차지했다.

이밖에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재외국민과 외국인 인구는 전년 대비 10.1% 늘어난 88만3774명(직장가입자 63만5295명·지역가입자 24만8479명)이었다.

김준영 기자 papenique@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아일릿 이로하 '매력적인 미소'
  • 아일릿 민주 '귀여운 토끼상'
  • 임수향 '시크한 매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