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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점이 900점으로…토익 대리시험 봐준 외국제약사 직원

입력 : 2017-02-27 20:00:24 수정 : 2017-02-27 20:3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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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외국계 제약회사 직원 구속 / 카투사 출신… 사진 합성해 응시
취업 준비생과 회사원 등 30여명의 영어능력시험을 대리응시한 뒤 억대의 금품을 챙긴 30대 회사원이 경찰에 적발됐다.

부산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27일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유명 외국계 제약회사 직원 김모(30)씨를 구속했다.

또 김씨에게 대리시험을 부탁한 대학생 신모(25)씨 등 취업 준비생 6명과 모 대기업에 다니면서 승진심사를 앞둔 이모(41)씨 등 회사원 14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2013년 9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신씨 등을 대신해 토익(TOEIC), 토플(TOEFL), 텝스(TEPS), 토익 스피킹 등 영어능력시험을 응시하고 회당 400만∼500만원씩 1억원 이상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미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카투사(주한미군 근무 한국군)로 복무한 김씨는 신씨 등이 원하는 대로 800점(토익 기준) 이상의 고득점을 받아줬다.

그는 한 인터넷 사이트로 모집한 신씨 등의 사진을 받아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자신의 사진과 합성했다. 이어 의뢰인들에게 운전면허증이나 주민등록증을 다시 발급받도록 한 뒤 위조된 신분증을 이용해 대리 응시했다. 이런 과정을 거쳐 180점에 불과하던 의뢰인의 점수가 900점 이상으로 뛰어오르기도 했다.

부산=전상후 기자 sanghu6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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