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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호남을 정권의 주인으로 모시겠다"

입력 : 2017-02-27 19:58:50 수정 : 2017-02-27 22: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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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찾아… 2박3일 ‘민심 잡기’/ 두자릿수 지지율 회복에 고무 / “대연정은 3당 합당”… 安 공격 / 李측 “경선 무제한 토론 필요” 지지율 반등세를 탄 이재명 성남시장이 27일 2박3일 일정으로 호남 민심 잡기에 나섰다.

이 시장은 이날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선거 때만 되면 호남을 정략적으로 이용하고 버리는 정치가 다시는 없도록 이재명이 호남을 정권의 주인으로 모시겠다”며 “함께 야권연합정권을 만들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창업하는 정권의 주인이 돼 달라”고 말했다.

그가 호남을 찾은 것은 이달 초 전북 방문 이후 26일 만이다.

이 시장은 리얼미터가 MBN·매일경제 의뢰로 지난 20∼24일 실시해 이날 공개된 여론조사(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두 자릿수 지지율(10.1%)을 회복,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 중 문재인 전 대표(33.5%)와 안희정 충남지사(18.9%)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특히 지난주 8.0%였던 호남 지지율이 13.1%로 올라 상승폭이 컸다. 박근혜 대통령 측의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지연 작전, 특검 연장 무산 등으로 대치 전선이 명확해지며 이 시장의 선명한 적폐청산 입장이 호남 민심에 어필한 것으로 분석된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성남시장이 27일 광주 서구 화정동에서 열린 광주지역 중소상공인 초청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하지만 1월 첫주 17.1%로 문 전 대표(31.4%)에 이어 2위였던 호남 지지율은 이번에 문 전 대표(42.7%),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16.9%)에 이은 3위로 내려앉았다. 뒤에서는 안 지사가 12.2%로 턱밑까지 추격해오고 있다. 야권의 심장이자 첫 순회경선지라는 중요성을 띤 호남에서의 경쟁력은 두달 새 오히려 퇴보한 셈이다.

이 시장은 이날 “대연정은 김대중을 고립시키기 위해 노태우, 김영삼, 김종필이 추진했던 3당 합당과 다르지 않다”며 경쟁자인 안 지사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또 자신에 대해 “왼쪽 오른쪽으로 수시로 흔들리지 않는 철학과 가치를 가진 후보”라고도 했다. 역시 안 지사를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됐다.

이 시장 측은 그러나 당내 경선 토론회 문제를 놓고서는 안 지사 측과 공동보조를 취하는 중이다.

캠프를 총괄하는 정성호 의원은 “후보자 간 토론회가 탄핵 전 라디오·인터넷 방송 각 1회로 국한된 것도 문제이지만, 정해진 질문에 답하는 전형적인 방식으로는 깜깜이 선거를 피하기 어렵다”며 “힐러리 대 샌더스 식의 무제한 토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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