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A), JP모건체이스, 모건스탠리, 웰스파고 등 미국 대형은행들이 2015년 기준 아시아의 업무지원센터에서 고용 중인 인력은 12만명에 이른다. 아시아 인력이 이들 은행의 글로벌 인력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2%이다. 2013년의 10%보다 늘어난 것이다.
미 금융기관들의 아시아 지역 고용은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이는 이 지역 경제가 높은 성장세를 타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인건비 등 경비를 줄이고 미국 내 금융 관련 규제를 피하기 위한 이유도 있다.
급여정보회사인 맥레이건 관계자는 “미 대형은행들이 자국 내 투자를 늘리라는 트럼프 행정부의 압박에도 향후 해외, 특히 아시아 인력 확대를 지속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인도나 동유럽 같은 정보기술(IT) 강국 인재들의 미 금융기관 내 업무영역은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시티은행, JP모건, BOA, 모건스탠리 등은 동유럽에서 2700명을 고용하고 있는데 10년 전보다 3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인도 1만2650명을 포함해 아시아 지역에서는 2만2000명을 고용하고 있다.
이상혁 선임기자 nex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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