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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선효과의 결과…저축은행 가계대출 비중 최고

입력 : 2017-02-27 21:39:49 수정 : 2017-02-27 21:3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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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말 18조2849억원 늘어…비중 38%→42%로 껑충 / 대부분 20%대 고금리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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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대출에서 가계대출 비중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시중은행들이 대출을 조이면서 저축은행 대출이 불어나는 풍선효과의 결과다. 저축은행 대출금리는 은행보다 높은 만큼 부실화 가능성도 더 크다. 1월 저축은행 가계대출 가중평균금리는 신규취급액 기준으로 주택담보대출이 연 6.09%, 신용대출은 연 22.88%에 달한다.

27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체 저축은행 대출잔액은 43조4646억원으로 전년말(35조5838억원) 대비 22.15%(7조8808억원) 늘었다.

이 중 기업대출은 24조5825억원으로 15.06%(3조2184억원) 늘었고, 가계대출은 18조2849억원으로 33.53%(4조5913억원) 늘었다. 저축은행의 기업대출도 많이 늘었지만, 가계대출이 더 빠른 속도로 증가하면서 저축은행 대출에서 가계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38.37%에서 42.07%로 3.7%포인트 올라갔다.

저축은행 가계대출은 상대적으로 위험성이 크다. 금리가 높은 터에 가계대출의 상당 부분이 다중채무자이면서 저신용(7∼10등급) 또는 저소득층(연소득 3000만원 미만)인 취약차주다. 작년 말 한국은행이 국회에 제출한 ‘2016년 12월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취약차주 대출 비중은 32.3%였다. 이들 대부분은 연 20%가 넘는 고금리 대출을 이용하고 있다.


은행 가계대출 금리도 꾸준히 오르고 있다. 소득이 제자리걸음인 상황에서 가계의 원리금 상환 부담은 점점 커지는 흐름이다. 한은이 27일 발표한 ‘1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를 보면 예금은행 가계대출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3.39%로 작년 12월보다 0.10% 포인트 올랐다. 이로써 가계대출 금리는 작년 8월 2.95%에서 9월 3.03%로 오른 이후 5개월 연속 상승했다. 1월 금리는 2015년 2월(3.48%) 이후 1년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연3.16%로 전월보다 0.03%포인트 오르면서 6개월째 상승했다. 이 역시 2015년 2월(3.24%) 이후 최고치다.

류순열 선임기자, 염유섭 기자 ryoo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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