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MC사업본부장 조준호 사장(사진)은 26일(현지시간) 스페일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멜리아 바르셀로나 사리아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사업 전략을 밝혔다. 조 사장은 “지난 몇 년간 차별화 노력을 많이 하다 보니, 본질적으로 중요한 부분을 놓친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완성도를 높이고 디자인을 (시장 선두주자와) 너무 다르지 않게 조금만 앞서가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스마트폰 사업의 후발주자로 차별화에 나섰지만, 이 같은 사업 방식이 최신 제품이나 기술에 관심이 많은 ‘얼리어답터’가 아닌 일반적인 70∼80% 고객층에서는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내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조 사장은 “‘긴 배터리 시간’ ‘화면은 크지만 본체는 크지 않은 제품’ 등 혁신 방향을 근본적인 소비자 요구에 맞추는 시도를 하고 있으며 첫 번째 작품이 G6”라고 언급했다.
LG전자 지난해 모듈 교체로 기능을 추가할 수 있는 스마트폰 G5를 출시했으나, 판매 부진 속에 모바일 부문에서 1조2000억원 이상의 적자를 냈다. 조 사장은 G6를 통해 다시 도약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사내 슬로건이 소중한 사람들에게 당당하게 권할 수 있는 폰을 만들자”였다며 “이 같은 의지를 집약한 것이 G6”라고 말했다.
향후 실적에 대해서는 “조직 효율화를 통해 몸을 가볍게 했고, 보급형 제품에 이어 G6도 지금까지 반응이 괜찮아 조만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르셀로나(스페인)=엄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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