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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서 시험 중인 '택배박스'…"분실·환경·노동시간 감소 등 효과"

입력 : 2017-02-27 16:47:30 수정 : 2017-02-28 10:5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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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한 대기업이 지난해부터 시험 중인 '택배 박스' 사업이 긍정적인 효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기업은 비용을 아낄 수 있었고, 고객은 분실에 대한 위험이 없어 시너지 효과가 크다는 전언이다. 특히 이산화탄소 배출 감소 등 환경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냈다.
일본 후쿠이현 아라시의 가정집 인근에 설치된 '택배 박스'와 이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은 소비자들의 모습. 택배 박스 사업은 기업의 비용을 크게 줄이고, 소비자의 분실 위험은 크게 낮추는 한편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여 환경적인 측면까지 긍정적인 효과가 많았다.
일본 파나소닉의 에코 솔루션 사업부는 지난해 11월부터 내달 말까지 운영하는 택배 박스 사업에 관한 중간 보고서를 26일 발표했다.

이 사업은 낮 시간대 택배를 받기 어려운 맞벌이 가구 등을 위해 집 근처에 사업자가 택배 물품을 넣을 수 있는 전용 박스를 설치해 사업자에는 받는이 부재에 따른 반송 부담을 줄이고, 소비자에게는 잃어버릴 위험을 대폭 낮춰준다. 

실제로 보고서에 따르면 택배 박스의 설치로 두차례 이상 가정을 방문해야 하는 수고를 던 사업자 입장에서는 포장·배송을 담당하는 근로자의 노동시간이 약 65시간 줄어들었으며, 운송 시간이 줄어든 만큼 137.5kg 무게의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를 나타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수치는 파나소닉 측이 후쿠이현 와라시의 맞벌이 가구 106곳을 대상으로 박스를 설치한 뒤 중간점검차 1개월간 발생한 효율과 문제 등을 조사한 결과이다.

택배 발송 761회 중 택배를 받지 못해 반송된 물품은 8%(61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인건비와 차량유지비, 택배 재포장에 드는 종이 비용, 근로자의 근무시간 등이 모두 줄어드는 등 생산성이 높은 효율을 나타냈다.

반송된 61건은 택배 박스가 물품보다 작았던 데 따른 사례가 대부분으로, 냉장고와 대형 TV 등이 주요 대상이었다. 분실은 단 1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파나소닉 관계자는 "한 달간의 짧은 시험으로도 비용과 시간 그리고 환경 등에서 두루 효과를 나타냈다"며 "오는 4월 말 최종결과를 봐야 하겠지만 재배송 비율이 8%를 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택배 박스 크기에 따른 배송의 어려움과 설치공간 확보 등 그동안 시행 중 드러난 단점을 보완한다면 이 서비스의 대중화도 바라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 후쿠이현 사무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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