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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7일 출간된 대담집 ‘대한민국이 묻는다’에서 함경도 흥남 출신인 부모의 이야기를 전하는 데 상당량을 할애하며 자신의 안보관을 적극적으로 드러냈다. 이는 2012년 대선 패배의 원인 진단에서 비롯됐다. 2040세대를 최대한 결집한 것이 상대 후보의 역결집을 불러일으켰고, “그것을 막지 못했던 것이 나의 확장력 부족이었던 셈”이었다는 것이다.
그는 “우리가 반성해야 할 대목이 안보, 국방, 국가관, 애국심, 이런 부분”이라며 “안보 부분도 이제는 더 능동적이고 공세적으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을 비롯한 현 정권을 ‘안보 무능세력’으로 규정하며 “정말 나라를 팔아먹고 종북하는 이들은 비정상적으로 군대를 빠지고도 고위공직을 차지하고 있는 이들이고 무기비리로 치부하는 자들”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공산주의가 싫어서 노동당 입당 강요를 거부하고 피난 온 아버지 밑에서 자라 특전사로 복무한 저보고 사상을 얘기하며 시비를 걸면 안 된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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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권 유력 대선주자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대담집 ‘대한민국이 묻는다’ 출판기념회에서 각종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하상윤 기자 |
북핵문제를 놓고는 “한반도 평화 구축을 위해 어디든 못 가겠느냐. 지옥이라도 가야 한다”며 “미국은 오랜 우방이자 친구, 북한은 협상 대상이다. 한반도 문제의 주인공인 우리가 어느덧 국외자, 구경꾼이 돼 버린 것은 이 정부의 어리석은 선택이었다”고 지적했다. 또 “안보와 경제라는 국가를 떠받치는 두 기둥에 있어서 유능하다는 것을 인정받아야 한다”며 소득 주도의 ‘국민성장론’을 경제성장 담론으로 제시했다.
언론에 대해서는 “‘언론이 없는 좋은 사회보다 나쁜 언론이 있는 사회가 더 낫다’는 말처럼 보수든 진보든 정당한 보도와 평가에 대한 가치는 존중해야 한다”며 “정치를 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살 수 있도록 나라를 바꿔보겠다는 각오라면 전체를 다 통합하는 태도와 너그러움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노년층을 겨냥해 “국가와 사회가 노인들을 책임진다는 의식 전환이 필요하다”며 노후연금체계 확대, 치매국가책임제 등을 제안했다. 안전·보건·공공서비스 부문 일자리 대폭 확충, 국공립대 공동입학·공동학위제 등도 제시했다. 이를 위한 재원 확보 방안으로는 ‘부자증세’를 내놓았다.
문 전 대표는 최근 관계가 멀어진 민주당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에 대해서는 “함께 가고 싶다”며 “갈등을 해결할 특별한 방법은 없다. 김 전 대표가 민주당 정강·정책에 충실하면 그걸로 충분하다”고 했다. 충청권 맹주인 김종필 전 총리에 대해서는 “이제는 정치와 초연한 어른으로 남으셔야지 현실정치에 영향을 미치려는 모습은 보기 좋지 않다”고 평가했다.
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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